국민의 힘 내부 고위관계자, “김인철·정호영 후보자 자진결단이 모양 좋아”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연일 터지는 본인의 의혹에 기자들이 묻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5월 6일로 예정돼 있다.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연일 터지는 본인의 의혹에 기자들이 묻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5월 6일로 예정돼 있다.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음 달 6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개적으로 퇴진론이 나오면서 김 후보자 임명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청문회 이전에 사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같은 배경은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중 남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마저 통과되면 청문회로 정국이 파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제적 정리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국민의 힘 내부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 L씨도 U’s Line(유스라인)과 통화에서 인사청문회에서 결론이 날 수 있지만, 인사청문회 이후에라도 국민상식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정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의 힘 K모 초선의원은 U’s Line(유스라인)과 통화에서 본인은 억울하더라도 윤석열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려면 가장 의혹이 많이 제기된 정호영·김인철 후보자 두 사람 중 한 후보자라도 스스로 결단을 내려주는 게 우리 당의로선 가장 좋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 힘에서 윤석열 당선인 최측근으로 꼽히는 Y모 의원도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기소 분리법안을 의석수로 강행하고 있지만, 우리 당에서는 인사청문회 검증과 채택여부를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정서를 잘 헤아려 할 계획이라고 밝혀, 예상 못하는 청문회 전략을 둬 윤 정부의 도덕성을 강조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예측도 나온다.

지난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결과 부친의 부동산 투기의혹이 불거지자 의원직을 사퇴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윤 전 의원은 이 정도 물의가 나왔다면 사회지도층으로서 조금 더 과하게 책임지는 모습이 어떨까 한다라며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는 이후에 스스로 밝히면 되고, 본인들도 전체 공동체를 위해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사퇴 이유를 제기했다.

이어 그는 겉으로 봐서는 실체적 진실을 알 수 없어 개인적으로 억울할 수 있지만 이걸로 청문회에서 논쟁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면 피곤하다저도 국회의원 배지 떼고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정의당의 '데스노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 청문회에서 정의당이 사퇴를 요구한 후보가 모두 낙마하면서 정의당 사퇴요구가 '데스노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정의당이 지명철회를 요구한 장관 후보자는 김인철(교육부), 김현숙(여성가족부), 정호영(복지부), 한동훈(법무부) 4명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교육부장관 후보 지명 이유에 대해 대교협 회장으로 한국 교육계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들춰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고, 획일화된 교육정책으로 한계에 봉착한 교육부에 대해 개혁적 목소리를 낸 교육자라고 밝혔을 뿐 윤 당선인과의 개인적인 친분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김인철 후보자는 20083월~20108월까지 대검찰청 감찰위원회 감찰위원을 역임했는데, 윤 당선인은 20091월부터 20108월까지 대검찰청에서 정보담당관, 수사과장 등을 거친 바가 있다

 

브릿지 뉴스

                  김인철, 비리의혹 10관왕대부분 '금전' 관련 논란
                       총학생회와 물밑거래 합의문에 '도덕성 큰 흠집' 지적   

                     

[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 힘에서도 부정적인 의견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에는 자녀 장학금 '아빠찬스' 이외에 10여 가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역임하면서 가족 4인 모두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수혜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돼 선발과정에서 외압여부가 논란이 된다. 김 후보자 두 자녀는 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특히, 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할 때 동문회 부회장을 역임한 A모 경희대 교수가 장학생 후보선발에 관여해 특혜 의혹이 커졌다. 두 자녀뿐 아니라 배우자 이모 씨와 김 후보자 본인도 미국에 교환교수를 갈 때 풀브라이트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앞둔 윤석열 내각의 국무총리·장관 후보자들을 두고 "부실 검증이 몰고 온 불공정·몰상식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김인철 후보자는 전체항목에 해당하는 비리 의혹10관왕이라고 비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앞둔 윤석열 내각의 국무총리·장관 후보자들을 두고 "부실 검증이 몰고 온 불공정·몰상식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김인철 후보자는 전체항목에 해당하는 비리 의혹10관왕이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재임 시절 교육부감사에서 14건의 개인 징계를 받은 것이 드러나 도덕성 해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교육부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93월 교육부감사에서 경징계 5건과 경고 7, 주의 2건 등 모두 14건의 징계가 떨어졌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쓰고 연구 결과물을 내지 않고 연구비를 받은 것 등이 징계 사유가 됐다.

특히 김 후보자는 법인카드 부당사용과 관련해 검찰수사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1933만원의 지출액에 대해 업무 관련성을 입증하지 못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이 돈을 환수당했다. 당시 검찰수사 무혐의 처분이 신속하게 나오자 한국외대 내부에서는 김 후보자가 2008~2010년까지 역임한 대검찰청 감찰위원회 감찰위원 경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혹사항을 정리한 도표에서 "김인철 후보자는 의혹 10관왕"이라고 비유했다. 박 원내대표가 언급한 10대 비리에는 친인척 특혜, 업무추진비 유용, 막말·갑질, 병역비리, 허위답변 및 자료 제출 거부 등이 포함됐다.

A社 사외이사를 학교법인 이사장에 승인보고를 했다고 밝혔지만 사후 보고를 한 것으로 나타나 허위 발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의 비교육적인 면은 여러군데에서 나타난다. 한국외대 총장이던 20209월 학교 측은 재정난이 심각하다며 단과대학과 독립학부 교비 30% 삭감, 총학생회·동아리연합회 예산절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총장 자신도 업무추진비 삭감을 공문으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연구비, 교내외장학금, 학생지원비, 실험실습비 등으로 구성된 2020년 연구학생 경비는 당초 예산안과 비교해 40억원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정작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20203분기(79) 660만원에서 20204분기(1012) 850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마저도 또 금전관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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