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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의 폭풍감사가 66개 대학을 휩쓸고 갔다. 감사 받은 대학의 관계자들이 8월 한 달이 어찌 갔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불필요한 비용지출, 경비 과다상계, 수입항목 누락 등을 조사해 등록금 인상의 거품을 걷어 내겠다는 게 이번 감사의 취지였다. 특히 교비 적립금이 많은 대학, 최근 등록금 인상률이 높았던 대학은 감사 대상에 최대한 포함시킨 흔적이 여기저기서 묻어난다. 어쨌든 감사는 끝났다. 감사 집행기관인 감사원이 어떤 감사결과를 밝힐지 모르겠지만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부터 대학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그래서 감사받은 8월보다 감사 끝난 9월이 대학사회는 더 어지러울 것이라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온다. 대학별 감사결과는 기다려 보면 알 일이다. 그러나 감사 취지에 기
기자수첩
박병수
2011.08.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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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변론을 마치고 로펌으로 돌아 온 강 변호사. 사무실로 돌아왔지만 같은 방을 쓰는 로스쿨 출신 동료 변호사의 담배 연기가 너구리를 잡는다. 그러나 다가오는 연봉 협상은 담배 연기보다 더 자욱하다. 1인 1실에 억대 연봉이었던 로펌은 이미 고구려 때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연봉은 동결되면 그나마 다행이다. 억대 초봉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샀던 연봉은 이미 지난번 협상에서 1천만원 이상 잘려 나갔다. 그리도 높았던 선망의 직종 '변호사'가 곧 맞닥뜨릴 풍경이다. 로스쿨 졸업생 배출, 법률시장 개방 등 법조계의 '빅뱅'은 특히 변호사 시장의 판도를 뒤바꿔 버릴 것이란 게 법조계 안팎의 전망이다. 핵심은 시장수요를 훨씬 넘치는 변호사 공급 과잉이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기생이 졸업하는 2012년에는
기자수첩
박병수
2011.08.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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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사립대학교 기부금 현황 순위 학교명 기부금 수입 1 고려대학교 67,617 2 연세대학교 64,775 3 성균관대학 47,559 4 중원대학교 41,988 5 가톨릭대학교 39,838 6 차의과학대 31,056 7 인하대학교 28,995 8 가천의과학대 25,892 9 경원대학교 25,763 10 홍익대학교 18,505 11 이화여자대학 17,683 12 경희대학교 14,029 13 한림대학교 13,806 14 한양대학교 12,666 15 한남대학교 12,396 16 대구가톨릭대 12,012 17 영남대학교 11,500 18 동국대학교 9,170 19 중앙대학교 8,966 20 울산대학교 8,955
기자수첩
유스라인
2011.08.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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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대학평가를 연일 신문지면에 대서특필하고 있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과연 대학등록금 문제에서 자유로울까? 그렇지 않다. 중앙일보는 1994년부터 대학평가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조선일보는 2009년부터 영국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와 공동으로 아시아 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대학 서열매기기에 동참하고 있다. 두 신문사의 대학평가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이라기보다는 정량화되고 획일적인 평가방법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대학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8개 대학 교수협의체 연합회가 언론사 대학평가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으며 10월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서열화하는 대학평가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2009년 애초 평가대
기자수첩
최창식
2011.08.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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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위원장 홍승용)가 경영부실 대학의 개념을 정하고 부실 대학을 가려낼 지표를 확정했다.대학구조개혁위는 지난 9일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어 대학을 평가하는 3대 지표인 교육·재무·법인 지표 가운데 부실대학을 선정할 지표 1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혁위는 또 ‘경영부실대학’은 “교과부 장관이 정한 교육·재무·법인지표를 실제 적용·평가한 결과 대학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이거나 대학이 갖춰야 할 시설, 교직원, 학생 등을 유치하기 위한 재원 확보가 곤란한 상태여서 대학으로서의 정상적 목적 달성이 곤란하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대학”이라고 정의했다.10개 지표는 △재학생 충원율·취업률·전임교원 확보율·신입생 충원율ㆍ학사관리 등 교육지표 5개
기자수첩
최창식
2011.08.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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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마치 범죄 집단 취급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불쾌했다. 일간지 어느 기자는 사무실에 들어와 집기와 필기구 등 비품까지 조사해서 당황스러웠다.” 지난 6월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국내 주요언론사들의 반값 등록금 보도 당시 서울소재 S대학 홍보실장이 내뱉은 말이다. ‘반값 등록금’이 우리사회의 최고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 문제는 아직까지도 신문지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중심으로 그동안 보도됐던 ‘반값등록금’에 대한 실태를 분석해 본다. ‘반값 등록금 수원대가 해답’이라고? ‘반값 등록금’ 문제를 가장 먼저 치고 나온 매체는 아이러니하게도 중앙일보와 조선일보다. 중앙일보는 5월 25일자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현상을 비판하더니 6월로 접어들어 아예 ‘등록금 내
기자수첩
최창식
2011.08.13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