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노조 "폐과·교수퇴직·임금삭감 위법·성추행 의혹 등 비리세트" 주장

전국교수노조 초당대지회 등 12개 교수단체는 29일 세종 국민권익위 앞에서 초당대 박종구 총장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 전국교수노조 초당대 지회)
전국교수노조 초당대지회 등 12개 교수단체는 29일 세종 국민권익위 앞에서 초당대 박종구 총장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 전국교수노조 초당대 지회)

[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사립대 대학총장 중 최고 연봉 수령자 박종구 초당대 총장의 교비횡령과 성희롱 의혹 등을 전국교수노조가 제기하며 국민권익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전국교수노조 초당대지회와 전국교수노조,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등 12개 단체는 29일 세종시 국민권익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총장이 초당대 전체학과의 무려 50%에 달하는 12개 학과 위법 폐과, 교수 43명을 위법 퇴직, 교수 20명의 임금 40% 위법 삭감하는 등 일방적, 위법적인 강제력으로 교권 침해 주도적 인물이라고 처벌을 촉구했다.

실제 초당대는 지난 2019년 구성원 의견수렴 없이 입학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검도학과와 경찰행정학과, 사회체육학과 등 3개 학과 폐과 결정을 일방적으로 강행해 관련학과 재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학교측의 무계획 행정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박 총장은 상습적으로 여 교수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과 시간·장소를 가리지 않고 교수 협박, 강요, 인권 유린, 명예훼손, 모욕하는 등 비인권적, 비교육적 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최근 3년간 총장보수 지급현황에 따르면 박 총장의 2020년 연봉은 34600만원으로, 전국 사립대 중 가장 많은 연봉, 업무추진비 2위를 기록하면서도, 교육환경 바로미터가 되는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전국에서 최하위로 나타나 교수들은 학교운영 어려움으로 폐과를 단행한다는 학교측 해명은 허위이거나 학교법인과 대학집행부만 살기 위한 아전인수격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박종구 총장은 학습권 침해, 교권 침해, 교비횡령배임 의혹, 성희롱 의혹, 임금체불, 상습적 업무방해, 상습적 갑질 등 악질적 비리세트"라며 "초당대는 생존자체를 위협받는 위기에 빠졌다. 박 총장을 조사해 엄벌하는 것만이 위기에 빠진 초당대를 살려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일규 전국교수노조 위원장은 박 총장은 학사체제를 무력화시키고 교권을 심각하게 유린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권을 무시하며 그 피해를 모두에게 전가하고 있다교비 횡령과 배임, 인권과 노동권에 반하는 각종 의혹들을 권익위가 낱낱이 밝혀주길 바란다"면서 기자회견 후 국민권익위를 방문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나누리회, 사립학교개혁과비리추방을위한국민운동본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동조합, 전국사학민주화교수연대,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교수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전국교수노동조합 초당대학교지회, 한국교수노동조합연맹,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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