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대회 18일 개최…‘대학자율화 회복’ 촉구 시위

 

▲ 전국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8일 전국 국공립·사립대 교수들이 고(故) 고현철 교수를 추모하고 교육부의 대학자율 말살정책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는 전국교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고현철 교수 사망 직후 부산대에서 열린 거점국립대교수회 연합회 총회 모습

전국교수비상대책위원회가 국공립사립대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학 자율화 회복’ 촉구 교수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서 전국 교수들은 총장직선제 쟁취를 외치며 투신한 고(故) 고현철 부산대 교수를 추모하고, 교육부의 대학 자율성 말살정책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린다는 취지이다. 전국교수대회에서는 강력한 결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교육당국도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전국 국공립대 및 사립대 교수들로 구성된 전국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국공립 및 사립대학 교수대회'를 9일 선언할 것이며 전국교수대회는 오는 18일 여의도광장에서 1000여 명의 국공립 및 사립대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국공립대는 물론 사립대 교수를 아우르는 전국교수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대위 측은 "대학 자율화와 민주화를 외치며 투신해 의롭게 산화한 고 교수에 대해 공식적인 조의마저 표하지 않은 교육부 당국을 규탄하고 교육부의 각성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총장 선출에 대해 대학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한 발언을 준수할 것  ▷교육부는 국립대 선진화 방안을 반성하고 교육공무원법에 규정된 총장 선출 방식의 자율적 결정을 국립대에 보장할 것 ▷행·재정적 제재를 통한 무리한 정책의 강요 폐지 ▷국회 등 헌정기관의 교육부에 대한 철저한 감사 요구 등을 촉구하고, 교육부의 부당한 정책에 대한 교수들의 항거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전국교수대회를 준비하는 김재호 부산대 교수회장은 "생명을 던져 고인이 수호하고자 한 대학의 자율과 민주주의를 이제 남은 교수가 지키기 위해 마음을 모으는 자리"라면서 "교육부의 부당한 압력에 전국 대학이 연대해 저항할 것을 결의하며 정치권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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