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브라이트 장학금 선발개입 등...“총장 출신이라면 자진해서 터는 게 타당”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사진)가 지명 20일만에 자진사퇴 했다. 그러나 대학가에서는 검증준비과정에서 제기된 김 후보자의 의혹내용중에는 법룰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사진)가 지명 20일만에 자진사퇴 했다. 그러나 대학가에서는 검증준비과정에서 제기된 김 후보자의 의혹내용중에는 법룰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후보지명 21일만인 3일 결국 자진사퇴했다.

U's Line부설 미래교육정책연구소는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비리의혹에서 진정 자유로울려면 사퇴 이후 자진해서 법적처분을 받을 건, 받아야만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진정성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내각 후보자중 첫 사퇴로, 물의를 빚고 있는 다른 후보들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철영 서울대 교수가 유력후보로 전망되다 돌연 김인철 후보로 바뀌었을 때부터 대학가에서는 험난한 청문회 검증을 예상했고, 급조된 김인철 후보지명이 부른 예정된 수순일 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후보자는 전날 밤 윤석열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의사를 밝히고 윤 당선인도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던 김 후보자가 버티다 버티다 결국 자진 사퇴에 쐐기를 박은 것은 '방석집'이라 불리는 술집에서 최종 논문심사를 했고, 아가씨·마담도 축하해줬다는 논문심사대상자의 직접 증언이 나오면서 학자로서 도덕성에 크게 흠집이 갈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사퇴결정을 했을 것이라는 게 주변 지인들의 설명이다.

연일 터져나오는 의혹들을 청문회에서 해명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인철 후보자는 이날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기자회견에서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대학가에서는 역대 교육부장관 후보자중 최악으로 평가받는 김인철 후보자 지명된 배경과 그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지 취재로는 출범할 윤석열 정부가 고등교육 패싱론이 나올 정도로 정책공약에서 고등교육이 다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고등교육 관계자를 수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서는 과학기술교육분과위 인수위원으로 참여중인 H모 씨가 고등교육에 깊게 관여한 경력이 있어, 그로부터 추천을 받았을 것이라는 예측과 김 후보자가 대감찰청 감찰위원을 맡고 있을 시기가 윤 당선인도 대감찰청에서 같은 시기에 근무해 서로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부인, 두 자녀를 포함해 가족 모두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것을 비롯해 한국외대 총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시절 법인카드 쪼개기 결제의혹, 성폭력교수 옹호 논란, 외대어연 이해관계 기업에 총장 발주, 제자 논문표절 의혹, 방석집 박사 논문심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학생과 대학사회가 강력 반발해왔고, 국민의힘과 인수위 내부에서도 최우선 낙마 대상자로 꼽혀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김인철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한덕수, 정호영, 한동훈 후보자 등은 이미 국민검증에서 탈락했다""정 후보자는 국민의 힘에서조차 자진사퇴를 건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사퇴결정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최소한 김인철과 정호영 낙마 없이는 6.1 지방선거를 치러봐야 결과는 뻔하다"는 출마자들과 당원들의 목소리가 빗발쳤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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