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아는 대교협회장 출신 장관" vs "불통·독재형 업무추진 갈등연속 우려"
한국외대 교수협 관계자 "김 전 총장 재임 8년간, 한국외대 최악 추락"
보수 색채 강해 진보교육감 갈등 예상...등록금인상 자율에 대학생 반발예상

김인철 10~11대 한국외대 총장 재임기간 8년내내 '소통부재'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사진은 김인경 프로골프선수 학점특혜에 대해 김인철 총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학생회 간부들이 순회로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김인철 10~11대 한국외대 총장 재임기간 8년내내 '소통부재'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사진은 김인경 프로골프선수 학점특혜에 대해 김인철 총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학생회 간부들이 순회로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사진) 한국외국어대 총장이 깜짝 발탁됐다. 그러나 김 전 총장의 내정을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갈리고 있다.

김 내정자는 2014년부터 8년간 한국외대 총장을 지냈으며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을 역임해 고등교육 현장의 어려움과 위기의 한국 대학에 무엇이 필요한 지 대처방안을 잘 알고 있다는 측면에서 대학가는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김인철 후보자가 총장 재직시 한국외대를 다녔다는 학생들과 한국외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들은 김인철 총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불통' 그 자체다. 이 불통은 김 전 총장이 한국외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8년 기간이 대내외적 이미지 실추, 대학의 중장기 전략부재로 이어지는데 결정적 작용을 했다.”대학에 오랫동안 재직하면 고등교육 전문가라는 등식에 반문하고 싶다. 어떤 마인드로, 어떤 목표를 두고,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가 교육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김 전 총장의 교육부장관 후보내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 했다.

이번 김인철 전 총장의 교육부장관 내정을 두고 대학가에서는 오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다수 선출될 경우, 김 전 총장의 보수 색채와 소통이 부족한 김 전 총장의 스타일로 봤을 때 갈등이 연속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김인철 전 총장이 대학사회 인물이다보니 오히려 교육부와 대학간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 외 전망도 나온다. 그 전망의 배경에는 김인철 전 총장의 예상되는 고등교육 정책은 등록금 인상, 대학평가 대폭 개선, 정원감축 자율화 등 각 사안마다 첨예한 대립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한다.

한편, 윤 당선인의 대선공약에 고등교육 비중이 크게 왜소해 고등교육 홀대론이 대학가에서 강하게 제기되자 이에 대한 무마용으로 김 전 총장이 등용됐다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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