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U's Line 정책팀]정부가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을 1년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육부는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현재 중 3 학생들이 응시할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을 2016년 3월부터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일부 절대평가안과 전 과목 절대평가안 중 택일하는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총 4차례의 권역별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해 왔다.

다음은 유예 결정 배경 및 향후 수능 계획과 관련한 교육부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왜 수능개편을 유예하게 됐나?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2015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마련된 2021년 수능개편 시안 여론 수렴과정에서 고교교육 정상화, 학생부종합전형 개선안 등을 포함한 종합적 대입정책 마련 요구가 많았다. 절대평가 범위 등 수능 개편방향에 대한 교육주체 간 이견이 크기 때문에, 양자택일 식 선택을 강요하기 보다는 충분한 소통과 공론화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1학년도 수능의 출제범위는? 현 수능체제 유지 시 현재 중3은 교육과정과 수능 간 괴리로 인한 혼란을 겪는 것 아닌가?

“2021 수능은 현행 수능체제 과목과 동일한 체제로 출제된다. 구체적 시험범위는 내년 2월 발표할 예정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과 학생의 학습량을 고려하여 출제범위를 설정하겠다. 과도기적 시험체제를 적용받는 중3 학생들과 학부모님께서 2021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혼란이 없도록 고교 교육과정의 차질 없는 편성과 운영을 지원하겠다.”

그럼 현 중3은 어떤 식으로 수능을 대비해야 하나?

“현재 중3은 내년 고1이 되면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 받게 된다. 따라서 교육 과정은 해당 교육과정을 따르되, 시험은 2018학년도 수능 형태와 같이 치르게 된다. 대신 새 교육과정에 따라 신설되는 통합사회ㆍ통합과학은 배우기는 하지만 수능 과목으로 추가되지는 않는다.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영역 3개 내 선택 2과목, 제2외국어ㆍ한문 등 최대 7과목까지 시험을 보게 된다.”

그러면 2021학년도 수능에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과목은 무엇인가?

“2018학년도 수능처럼 영어와 한국사 두 과목이다.”

통합사회ㆍ통합과학이 수능 과목에서 빠지게 돼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통합사회ㆍ통합과학은 인문사회 및 과학기술 기초소양 함양을 위해 모든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공통과목이다. 학생 중심 핵심역량 수업 및 평가를 위한 교원 역량을 강화하고, 교수학습평가자료를 개발ㆍ보급하는 등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현재 중2가 치르게 될 2022학년도 수능 개편안은 언제 확정되는 것인가? 수능 일부 과목 절대평가(1안) 혹은 전 과목 절대평가(2안) 2가지 중 선택하게 되나?

“내년 8월에 결정할 예정이다. 개편 방향은 시안 2가지가 아닌 제로(0)베이스에서 검토를 다시 시작한다. 고교, 대학, 학부모, 정부 등 다양한 교육주체가 참여하는 ‘(가칭)대입정책포럼’을 구성해 대입전형과 수능개편 등 새 정부의 교육개혁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겠다.”

수능 개편을 유예하면 수능-EBS 연계도 유예하는 것인가?

“수능-EBS 연계와 관련해서는 공청회 등을 통해서 전반적으로 축소・폐지의 의견이 많았으므로, 축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 2021년 수능 개편안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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