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 대구대 교수가 여성호르몬(estrogen) 관련 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구대학교는 최근 박태호 원예학과 교수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최 '2017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제 27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연차대회는 지난 7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렸다.

수상 논문은 박 교수가 2016년 한국식물생명공학회 학술지(Journal of Plant Biotechnology)에 게재한 논문 '국내 야생칡 모상근에서의 이소플라본과 생물전환에 의한 디하이드로다이드제인 분석(Isoflavones and biotransformed dihydrodaidzein in hairy root of Korean wild arrowroot)'이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국내 야생 칡 뿌리를 조직배양으로 대량 증식해, 여성호르몬(estrogen) 관련 질환에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된 '이퀄(equol)'을 합성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퀄(equol)은 식품으로 섭취된 이소플라본(isoflavone)이 장내 특정 세균에 의해 생물전환돼 생성되는 물질이다. 콩과 작물에 많이 함유된 이소플라본보다 여성호르몬 관련 질환에 더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품으로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더라도 건강한 성인의 절반 이상은 이퀄을 생산할 수 없고, 이퀄은 매우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 교수는 "이소플라본을 대두(메주콩)보다 훨씬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 국내 자생 칡 뿌리"라며 "칡의 모상근(뿌리)을 배양, 생산하고 특정 장내세균과 반응시켜 이퀄의 전구물질인 디하이드로다이드제인(dihydrodaidzein)의 생성을 확인해 이퀄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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