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계고 고교수석 졸업생들의 반란

일반고·자사고 학생들의 반란…'진학보다는 취업' Uslinel승인2016.07.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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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예탁결제원에 합격한 서보경(왼쪽) 양 등 취업에 성공한 제일여상 학생들. <대구시교육청 제공>

"불확실한 진학보다는 확실한 취업이 먼저"

일반계고등학교나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에 입학한 성적 상위권 학생이 대학 진학 대신 고졸 취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대학을 나와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기에 원하는 분야에 취업부터 한 뒤 공부는 나중에 하겠다는 이른바 '선취업 후진학' 전략을 실현한 것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3월 경덕여고 수석 졸업생 이지민(19·여) 양이 대구은행에 고졸 사원으로 취업해 화제가 됐다.

이 양은 원한다면 서울대 입학도 가능한 성적을 낸 데다, 대학에 가기 어려운 가정형편이 아닌데도 진학이 아닌 취업을 선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양 담임을 맡은 한 교사는 "문·이과를 통틀어 수석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한 학생이었다"며 "적성 검사 결과 금융·경제 분야에 잘 맞는 것으로 나왔고, 본인도 금융종사자를 희망하며 공부는 나중에 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재학 중 한국예탁결제원에 합격한 제일여상 3학년 서보경(19·여) 양은 2013년 다니던 일반계고를 자퇴하고 이듬해 특성화고인 제일여상에 다시 입학했다.

금융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정한 서 양은 제일여상 입학 전 증권·펀드·파생상품 투자상담사 등 금융 3종 자격증을 땄다. 또 입학 후에는 무역영어·전산회계 1급 등 모두 10여개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는 등 목표를 향한 열정으로 취업의 꿈을 이뤘다.

대구에서 유일한 여자 자사고인 경일여고에서는 2013년 1명, 2014년 1명, 지난해에는 2명이 진학 대신 은행 취업을 선택했다.

지난해 대구은행에 취업한 경일여고 한 졸업생은 은행 측 지원으로 현재 야간대학에 진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경일여고 관계자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이 불확실하다는 데 고민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며 "해가 갈수록 더 많은 학생이 진학보다 취업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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