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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Line 김성환 뉴욕통신원]미국에서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역대 졸업생 중 10명중 7명은 가장 많은 빚을 지고 사회에 진출한다고 19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종합 일간신문 USA투데이는 대학입시전문 웹사이트 카펙스(Cappex)의 집계 결과를 인용해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 70%가 평균 3만7173달러(약 4400만원)의 빚을 진 채 학교를 졸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부채는 지난해 졸업생 평균 부채보다 2173달러(약 260만원)가 늘어난 액수로, 역대 최고 부채액으로 집계됐다. 또 카펙스는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졸업생들의 평균 부채는 1만5000달러 가량(약 1800만원)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비영리 조사기관 ‘대학 입학 및 성공 연구소(ICAS)’도 올해 졸업예정자들이 평균 2만8950달러(약 3450만원)의 빚을 지고 졸업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ICAS에 따르면 부채가 있는 졸업생의 비율은 2004년 65%에서 2014년 69%로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졸업생들의 부채액수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까닭에 학생들이 졸업 후 취직을 하더라도 빚을 갚는 데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학자금 대출이 미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면서 대선 주자들도 관련 정책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해 향후 10년간 3500억 달러(약 417조원)를 투입해 학자금 대출상환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공약했고,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은 무상 대학 교육을 주장하고 있다.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정부가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과 관련해 이익을 거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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