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왼쪽)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이창훈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실에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한 뒤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 본부장은 29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조는 작년 기조를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2017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수능 개편으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을 수 있지만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난이도를 일관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의 문답.

올해 난이도는.

▲ 수능 출제 기조는 작년 본수능 기조를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 수학은 올해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내용이 일부 추가되거나 변형됐는데 두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한 뒤 본수능에 적용하겠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영어는 올해까지 상대평가 체제가 유지되므로 작년 출제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다.

다만 올해 수능이 2009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변화된 첫해여서 새로워진 내용에 대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을 수도 있겠지만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출제됐던 문항이 또 나올 수 있나.

▲ 수능은 특성상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을 묻고자 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과 개념은 교육과정 개정에도 변하지 않는다.

수준별 시험 폐지에 따른 난이도 변화는.

▲ 국어는 작년 수준별 시험에서 올해 통합 시험으로 바뀐다. 이는 교육과정 변화에 근거한 것이다. 수준별 시험에서는 인문사회계열 학생, 자연·이공계열 학생 간 유리한 점이 다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기술지문 등은 이공계에 유리하고 중세국어는 인문사회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은 어떤 계열 학생이건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의평가 등을 통해 섬세하게 학생들의 반응을 탐색하겠다.

수학은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출제 범위가 달라졌다.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 맞춰서 출제 범위를 결정하겠다.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대학별 환산점수가 달라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 교육부 대책은.

▲ (김정연 교육부 대입제도과장)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등급을 어떻게 환산할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다. 따라서 현재 각 대학이 나름대로 예측을 하면서 환산점수 등을 결정하고 있고 우리도 주시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영어의 변별력이 무력화된다거나 과도한 사교육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김영수 평가원장) 지금까지의 대학 입시에서도 각 대학은 영어 수능 점수를 일관된 포맷으로 사용하진 않았다. 정시냐, 수시냐에 따라 등급을 사용하는 학교도 있었고, 정시에서도 모집 단위에 따라 영어 반영비율이 다 달랐다.

대학이 배점을 어떻게 하느냐는 오롯이 대학의 자율 판단이고 각 대학은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각각의 대학에 가장 적합한 점수 체제를 기초로 전형을 운영하게 된다.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의 내용은.

2021학년도 수능은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개편되는 것으로, 올해 정책연구를 진행해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내년 7월경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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