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정보 포털 ‘어디가’ 초기화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

[U's Line 김재원 기자] 교육부가 수험생이 성적을 입력하면 과거 대학입시 결과와 비교해 성적을 진단해주고 대학 전형을 알려주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를 25일 개통식을 갖을 예정이지만 서울 주요대학 9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5월까지 전년도 성적공개하라는 교육부 요청에 대해 “안 할 수도 있다”는 입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주요대학 입학처장들이 교육부의 요청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배경은 입시학원들이 제공하는 대입배치표처럼 학생들이 성적을 입력하면 지원가능 대학을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학교측이 제공하는 점수로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민감한 입시정보가 사교육 업체에 고스란히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9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대입정보 포털을 통한 입시결과 공개가 '대학 서열화'와 '정보 불균형'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 개최 등을 교육부에 건의한다는 입장정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수도권 9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지난 22일 긴급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합격점수를 일률적으로 공개하면 대학간 서열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하위 70%~90% 가운데 대학이 선택해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특히 입시결과 공개에 동참하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는 ‘고교교육정상화사업' 등 각종 예산지원 사업의 정성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혀 교육부와 대학간 갈등도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5월에는 2016학년도 전형 결과가, 8월에는 각 대학의 2017학년도 모집요강을 반영해 대학·전형별로 자신의 성적을 환산점수로 산출하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대학 입시업무 진행시기에 맞춰 단계적으로 자료제공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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