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선거배격 3개항 결의문 채택

▲ 제20대 부산대 총장선거 후보자들이 3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선관위 회의실에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가진 후 서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주기재, 정윤식, 전호환, 장익진, 목학수 후보자. <사진협조 : 부산일보>

[U's Line 박병수 기자] 고 고현철 교수 투신까지 불러왔던 부산대 총장 직선제 투표가 오는 17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전국 39개 국립대학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장임용후보자에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관리를 위탁받은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이틀간 입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주기재(55·생명과학과), 정윤식(60·통계학과), 전호환(57·조선해양공학과), 장익진(60·신문방송학과), 목학수(59·산업공학과·이상 기호 순) 교수 등 5명이 출마했다고 3일 밝혔다.

후보들은 3일 오후 후보등록이 마감된 뒤 금정구선관위에서 기호 추첨을 하고, 공명선거를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금품이나 음식물 제공 등 기부행위나 불법 선거운동을 배격하는 내용이 담긴 3개항의 결의문에 서명했다. 출마한 각 후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면 다음과 같다.

▲주기재 교수는 "깨끗한 선거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고 부산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학, 인재가 몰려오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윤식 교수는 "구성원들의 얘기를 존중하지 않는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이 바뀌어야 부산대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며 "떳떳하고 당당한 대학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전호환 교수는 "지금의 부산대는 학내 어떤 진영에도 소속되지 않고 소통 능력이 있는 총장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사랑 받는 대학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장익진 교수는 "부산대의 현재 위기는 신뢰와 소통의 리더십 상실, 총장의 추진력과 대외활동력 부재에서 비롯됐다"며 "구성원과 함께 고뇌하고 행동하는 총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목학수 교수는 "명문대학으로서 외부 위상이 떨어진 데다 여러 내부 현안 문제로 학교가 많이 위축돼 있다"며 "다양한 해외 경험을 활용해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명의 후보는 4일 오후 4시 장전캠퍼스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1차 공개 토론회를 시작으로부터 12일까지 장전·밀양·양산 캠퍼스를 돌며 4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갖고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선거운동 기간은 4일부터 16일까지 13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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