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제활동인구 26% '근로의사 無'…노동시장 양극화 굳어져

▲ <일러스트 경찰청 공식블로그 캡쳐>

[U's Line 김재원 기자]일하지 않는 인구중 일할 의지가 없는 이른바 ‘니트(NEET)족’이 지난 10년간 2.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취업자체를 포기한 청년층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김태완·이주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보건복지포럼에 실은 ‘한국복지패널을 통해 본 사회·경제적 변화’ 보고서에서 비경제활동인구의 비경제활동 사유 중 ‘근로의사 없음’ 비율이 2005년 10.6%에서 2013년 26.5%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복지패널 조사는 7000여 가구를 선정해 해마다 주거와 노동 상황 등을 조사해 변화를 추적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을 연령대별로 분석했더니 청장년층에서 부쩍 비중이 높아졌다. 2005년엔 구직 포기자 가운데 나이 많은 사람의 비중이 높았다. 65세 이상이 42.4%, 56∼65세가 32.6%, 35∼55세가 12.7%였다.

반면 2013년엔 65세 이상이 31.3%로 줄고 35∼55세가 31.3%로 크게 늘었다. 20∼34세도 14.3%를 차지했다. 노동시장에 발을 들여놨다가 실망하고 다시 취업에 도전하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경제활동 이유를 물었을 때 학업 중이거나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2005년 22.8%에서 2013년 33.4%로 늘었다.

김태완 연구위원은 ‘한번 비정규직은 계속 비정규직’이라는 노동시장의 특성에서 이유를 찾았다. 그는 “처음에 불안정 고용상태에서 출발해 안정적 지위로 상향되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며 “노동시장 양극화가 2000년 이후 오히려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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