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28일부터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초대총장 정무영)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강성모), GIST(광주과학기술원·총장 문승현), DGIST(총장·신성철)에 이어 대한민국의 네 번째 과학기술원으로 새로 출범한다고 27일 밝혔다.

UNIST는 대학이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 첫 번째 사례다. 기존의 KAIST 등 과기특성화대학은 연구기관으로 시작해 교육기능이 추가됐으나, UNIST는 고등교육기관으로 출발해 과학기술원으로 전환 됐다.

지난 3월 국회 본회의를 통한 최종 확정, 법안 공포, 울산과학기술원설립위원회 설립준비 과정을 거쳐 과학기술원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2009년 국립대학법인으로 출발한 UNIST의 과학기술원 도약 비결은 '기적 같은 성장'이 꼽힌다. 개교 6년 만에 각종 전자기기의 핵심 요소인 2차 전지 분야에서 미국의 MIT, 스탠퍼드대와 함께 세계 3위권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향후 10년간 최대 1000억 원씩 지원하는 IBS(기초과학연구원·원장 김두철) 캠퍼스 연구단도 3개나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연구성과 질적 수준도 세계 유수 대학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세계적인 과학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에서 운영하는 연구역량 평가 프로그램인 사이발(SciVal)에 따르면 최근 5년간 UNIST '논문 당 피인용수'는 11.8회에 달해 국내 대학 중 가장 높다. 이 지표를 기준으로 QS세계대학평가 30위권 대학과 비교하면 16위권 수준으로 분석된다.

분야별로는 세계 최고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소재 분야 논문 당 피인용수는 16.7회로 MIT(15.3회) 보다 높다. 환경 분야 논문 당 피인용수는 13.5회로 이 분야의 세계 최고 대학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공대(15.1회)에 근접했으며, 공학 분야의 논문 당 피인용수도 12.3회로 하버드대(12.9회)와 비슷한 수준이다.

UNIST는 그동안 첨단연구시설 구축과 특별 교육과정에 집중해 왔다. 국내 최초로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도입, 100% 영어 강의 진행, 2개 전공 의무 이수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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