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부산대 이어 발표... 역사학계 넘어 학계 전반으로 확산

▲ 고려대 인문사회계열 교수 161명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오늘과 미래를 위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반대하는 교수 성명’을 발표했다. 덕성여대·부산대의 여러 전공 교수들이 의견을 모아 ‘국정화 반대 선언’을 낸 데 이어, 고려대 인문사회계열 교수들이 16일 반대 성명을 냈다. 연세대 등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교수가 시국선언 등 학내 문제가 아닌 상황을 두고 발표한 공동성명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박근혜 정부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역사학계를 넘어 교수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성명에 참여한 교수들은 무엇보다 국정 교과서 도입이 ‘반민주적’이며 ‘반헌법적’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결코 역사학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정화는 자유발행제로 옮겨가는 세계적 추세를 거스를 뿐만 아니라 독재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역사교육 차원에서는 물론 정부에도 득이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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