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도저히 죽일 수 없는 것들의 무덤이다."

올해 처음으로 배출된 6년제 약학대학 졸업생의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약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는 최근 전국 35개 약학대학 졸업생 1,616명을 대상으로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근무하는 곳은 약국이었다. 모두 527명(32.6%)이 약국에 근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병원약국에 근무중인 경우가 479명(29.6%)로 조사됐다.

대학원을 진학한 경우가 203명(12.6%)로 뒤를 이었다. 3명 가운데 한명 꼴로 약국에 근무중이다. 또한 제약회사에 근무중인 경우는 143명(8.9%)이었으며, 공공기관 6명(0.4%)인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약국을 포함해 약국에 취업한 경우는 62.3% 수치다. 대학원 진학률이나 제약회사·공공기관 취업률을 더한 경우와 비교할 때 3배에 달한다.

한편 5개 분야 취업률을 기준으로 90% 이상 취업률을 보인 대학은 15곳이었다. 이어 80%대 취업률을 보인 대학이 12곳이었으며, 4개 대학은 70%대 취업률을, 또다른 4개 대학은 60%대 취업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약학교육협의회는 "6년제 약학교육이 임상 약사 배출을 증진하고자 하는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시키는 모습"이라며 "첫 번째 졸업생에 대한 분석 결과이기 때문에 수년간 추이를 더 지켜 볼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약과학자 육성이나 공공기관 진출 강화 등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