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경쟁력 갖춘 ‘로봇전문가 사관학교’

광운대학교 로봇학부

[U's Line 김재원 기자] 광운대학교 로봇학부는 국가의 성장동력 산업으로서 미래의 로봇산업을 이끌어 나갈 로봇에 대한 올바른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0년 3월 정보제어공학과에서 로봇학부로 개편되며 국내 최초로 설립됐으며 정보제어 전공(하드웨어 중심)과 지능시스템 전공(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세분화 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로봇기술에 필요한 이러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적인 지식 습득을 통한 창의력 배양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학, 전공이론, 실습, 영어의 균형교육을 강조하는 Quad 시스템을 통해 로봇관련 다양한 지식을 심도 있게 교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 있는 로봇전문가를 배출하고, 관련 산업 취업은 물론 개인 창업도 가능한 기술인•기업인을 양성함으로써 미래의 로봇산업을 선도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세계 전문가들은 로봇시장을 오는 2018년 1천억 달러로 급속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도 로봇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기도 하다. 로봇학부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로봇 및 IT 융복합 관련 첨단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로봇학부는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수석장학금, 참빛장학금, 비마장학금, 한울장학금 등의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있으며, 성적 우수자뿐만 아니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형태로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점은 로봇학부에서 운영되는 로빛(Ro:bit)게임단에서 활동할 경우 4년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는 점이다.

교육 프로그램의 특징

광운대 로봇학부의 교육 프로그램의 특징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강의 진행 방식에 있어 교수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대화식 강의를 통해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궁금증을 만들어내고, 또 그 궁금증을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줌으로써 다양한 전문 지식의 습득은 물론이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개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로봇학부에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미래 융합기술의 근간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로봇학부 교육과정에서 수학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수학적인 해석능력 없이는 전공이론을 올바로 이해할 수 없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검증하기 힘들기 때문. 전공이론은 수학적인 기초 위에 교육되며, 학생들은 전공과목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수학적인 기법들이 전공이론을 설명하는데 어떻게 활용되는지 배우게 된다. 또한 다양한 실습을 통해 전공 이론을 직접 체험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론과 실제를 균형 있게 체득하게 된다.

졸업 후 진로

로봇학부는 기계, 전기, 전자, 전산, 통신이 결합된 융합 학문으로 졸업 후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 로봇의 설계 및 제작을 포함한 생산 분야에 진출할 수 있으며, 기술 영업 및 기술 기획 등의 부서에서 치밀한 분석 및 영업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국공립 및 기업의 연구소에서 연구개발 및 정책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교원자격증 취득 후, 교사,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후 공사 및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

세계 최초의 대학생 로봇게임단, 로빛

세계 최초의 대학생 로봇게임단 로빛(Ro:bit)으로 대표되는 로봇 분야는 광운대의 자랑이다. 로빛은 박일우 로봇학부 교수를 필두로 로봇파일럿 22명으로 구성돼 지난 2006년 창단된 국내 최강의 로봇게임단이다. 지금까지 약 100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고, 지난 2008년 6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로봇올림픽 ‘2008 로보게임스(ROBOGAMES)’에 출전해 6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 종합 세계 2위에 올라 광운 로봇의 위상을 떨치기도 했다.

인터뷰 -로봇학부 박광현 학부장

"균형 있는 융합지식 교육"

“학부 이름이 ‘로봇공학부’가 아니라 ‘로봇학부’인 것은 공학 교육에만 치중하지 않고 인문학, 경제, 예술 등 다양한 지식을 겸비해 미래의 로봇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력을 길러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미래 로봇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광운대 로봇학부에서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로봇학부 박광현 학부장은 “로봇 교육을 위해서는 상상, 감지, 인식, 동작, 표현의 5개 교육요소를 단계별로 교육해야 한다. 이를 위해 1학년에서는 라인 트레이서 수준의 기초 단계를 학습하고, 2학년에서는 모바일 로봇, 3학년에서는 매니퓰레이터, 4학년에서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목표로 해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계, 전자, 통신, 전산 등 다양한 전문지식을 가진 전임교수로 구성돼 균형 있는 융합 지식을 교육하고 있다” 설명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관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제어 전공과 지능시스템 전공으로 2개의 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정보제어 전공에서는 로봇을 설계하고 제어하는 등 하드웨어와 관련된 교육을 주로 하고, 지능시스템 전공에서는 HRI,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플랫폼, 네트워크 등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교육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광운대 로봇학부의 교육과정은 많은 실습 시간을 통해 이론과 실무 능력을 균형 있게 키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졸업 작품을 통해 4년간 배운 지식을 종합적으로 완성할 수 있으며, 대학원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높은 연구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KWIX 프로그램을 통해 자발적으로 팀을 구성해 연구를 수행할 수도 있다. KWIX 프로그램은 교과목이 아닌 만큼 학생들이 별도의 시간을 내어 수행하는 연구 프로그램으로, 연구에 필요한 재료비, 활동비 등은 학교에서 지원해 주며, 지도교수와 대학원 조교가 멘토링 및 연구 지도를 돕는다.

이러한 로봇학부는 교수진과 학생들의 다양한 대외적인 활동이 큰 특징으로 손꼽히고 있다.

박 학과장은 “학부 전임교수들과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선 교수진들은 국가 정책 수립, 융합 포럼, 산업체 활동 등의 넓은 활동 범위, 교육, 예술, 국방, 교통 등의 다양한 응용 분야, 기계, 전자, 통신, 전산 등의 넓은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진로에 대해 부족함 없이 조언을 해줄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러한 전임 교수들의 다양한 활동으로 인해 학과 학생들 또한 대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특기생을 선발해 전문화된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국가대표 자격으로 세계적인 대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빛’은 학교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학과 내 소모임인 ‘바람’ 역시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으로서 국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봇학부에서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STP, LG, SST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우선 STP(Samsung Talent Program)는 삼성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정된 교과목을 이수한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 과정을 거쳐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LG전자-광운대 고용계약형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LG전자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정된 교과목을 이수하고, 단체 교육과 팀 프로젝트, 인턴 과정을 거쳐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SST(Samsung Software Track)로 오는 2014년부터 시행 예정이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과정을 거쳐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박 학과장은 “이러한 인턴십 외에도 다양한 대/중견/중소기업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오는 2014년부터는 로봇학부의 가족회사를 모집해 인턴십을 강화하고 취업 박람회 운영, 기업체의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학생 인터뷰 - 이진솔 학생(3년)

프로젝트와 소모임 활동 통해 로봇전문가 발돋움

현재 광운대 로봇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진솔 학생. 그는 로봇학부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학술소모임 ‘바람’을 꼽았다.

그는 “매 학기마다 필수과목인 ‘로봇학실험‘ 이라는 실습 및 실험 과목이 있다. 이 과목의 최종 목표는 프로젝트 제출인데, 프로젝트의 주제는 고정돼 있지 않은 자유주제다. 이 실험 과목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생각해서 설계해 완성시킨 작품으로 자신의 주제를 표현한다”며 “처음 자유 주제의 프로젝트를 받았을 때에는 그저 막막하고, 도대체 뭘 만들어야할지 몰라서 차라리 주제를 지정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정된 주제 속에 갇힌 생각을 벗어나, 나만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로봇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바람’이라는 학술소모임은 매년 전반기 축제 전시회와 후반기 ‘바람의 날’ 전시회라는 정기 전시회를 실시해오고 있는데, 각자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학과에서 배우지 않는 분야도 스스로 공부를 하며, 학과에서 배우는 과목들도 미리 공부를 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이러한 정기 전시회뿐만 아니라 각종 로봇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다”며 “‘바람’ 활동을 통해 이론 및 실습 과목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자신의 실력을 더욱 키워 갈 수 있는, 로봇 전문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그에게 가장 도움이 됐던 커리큘럼은 ‘로봇학 실험’ 과목이다. 그는 “학부생들끼리 자율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바람’ 활동과 달리, 로봇학 실험은 조교의 지도하에 보다 체계적인 작품설계를 할 수 있다”며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되는 로봇학부 학생들이 로봇학 실험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서 실무에 대한 느낌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로봇 전문가로서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이진솔 학생. 그는 고등학교 시절 과학 동아리 활동을 하며 꿈을 키워왔다고 전한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과학 동아리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로봇에 대한 꿈에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제는 광운대 로봇학부가 이러한 꿈을 이뤄가는 최고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로봇학부를 꿈꾸고 있는 고등학교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학교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공부와 함께, 스스로가 하고 싶은 공부도 능동적으로 찾아서 했으면 한다”며 “모두가 가질 수 있는 무기를 만들려고 힘을 쏟지 말고, 자신만의 하나밖에 없는 무기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았으면 한다. 나 역시 스스로 로봇을 통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졸업생 인터뷰 - 이태영 연구원

'종합적인 학문’ 교육하는 로봇학부

현재 골밀도 계측장비의 윈도우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 분야에서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태영 연구원. 그가 로봇학부를 졸업하고 가장 큰 도움이 됐던 부분은 ‘캡스톤 설계’ 커리큘럼이다.

이 연구원은 “캡스톤 설계 과목은 최종적으로 거두는 최고의 업적의 뜻을 가진 ‘캡스톤’ 단어 의미처럼 4학년 때 졸업을 위한 전공 필수 과목이다. 로봇학부에서 3년 동안 배워왔던 기초 지식과 전공 지식을 3명에서 5명이 한 팀을 이뤄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목”이라며 “3년 동안 팀원 각자가 수강한 과목들을 활용하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해오던 것을 직접 만들어 보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그 동안 수업시간에 다뤄왔던 다양한 툴을 이용해 팀 프로젝트를 해왔던 경험이 회사에서 진행했던 여러 프로젝트의 팀원 간의 혹은 팀 간의 협업을 진행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어느 하나의 팀원이 잘한다고 이뤄지는 결과물이 아닌 팀원 전체가 하나의 결과를 위해 노력 할 때 비로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가 생각하는 광운대 로봇학부의 가장 큰 특징은 ‘종합적인 학문’을 교육한다는 것이다.

그는 “로봇은 기구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모든 학문이 결합해 만들어내는 종합적인 결과물로, 로봇이란 단어가 가지는 포괄적인 의미가 로봇학부를 나타내는 적합한 표현이라 생각한다”며 “학부 과정에서 역학을 배우며 기구적 지식을 쌓고, 전자회로와 컴퓨터 구조를 배우면서 하드웨어를 이해하고, 영상처리와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소화하면서 소프트웨어를 배우며 기구와 하드웨어가 더해져 사용자의 의도에 부합하는 여러 기능을 가지는 로봇이 만들어진다. 또한 이러한 과목 이외에도 전공 기초 과목, 전공 심화 과목 및 전공 응용 과목을 동시에 수강하면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찾아가며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학부라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매 학기 실험을 통해 수업시간에 배웠던 다양한 지식들을 직접 실험하면서 이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접목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학부 재학시절, 학술 소모임 ‘바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학부 2학년 때 부터 '바람'에 가입해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를 가진 로봇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만들어 왔었다”며 “매년 11월 '바람의 날' 전시회 작품을 준비하려면 수업이 끝난 뒤 저녁과 새벽에 실험실에서 준비를 하는데, 그 때 선배, 후배, 동기들끼리 밤을 지새워가며 서로의 작품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고 해결해갔던 그 시간들이 지금도 많은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학부 성적, 영어 성적, 그리고 취업에 관한 다양한 부분들이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번쯤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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