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상 전문가, 세계를 누비다

[U's Line 김재원 기자] 인천의 지역적 특성인 공항과 항만, 첨단 정보화, 경제자유구역(IFEZ) 등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인천지역 대학의 특성화학과가 날개를 달고 있다. 또한 풍부한 각종 혜택을 통해 명문 특성화학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부와 인천대학교 동북아국제통상학부를 취재해 학과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봤다. <편집자>

인천대학교 동북아국제통상학부

인천대학교의 가장 오래된 특성화 분야로 인천시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급변하는 동북아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통상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교육 이념아래 지난 1997년 설립된 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중국통상, 일본통상, 러시아통상, 미국통상 등 4개 전공국가 통상전공을 통해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국가나 기업 간의 협약, 교류, 투자 등을 위한 전략수립과 교섭, 체결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통상학에 국제화 교육을 가미한 학문인 ‘국제통상학’에 ‘동북아’라는 지역색을 가미해 차별화를 둔 학부다.


현재 4개국 10개 대학과 학생 및 학술교류에 관한 세부 협정을 체결,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난 1998년부터 2000년 까지 국제전문인력양성 분야 특성화 사업 최우수 대학으로 지정되며 국내 국제통상학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동북아국제통상학부의 입학생은 모두 장학생이다. 매 학기 3.5 이상의 학점을 받으면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재학 중 학기 수석을 차지하면 추가 장학금까지 지원된다. 이 외에도 특별장학금, 유학지원 장학금, 근로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혜택이 지원되고 있으며 재학생 전원에게 1년간 해외유학의 기회를 제공하고 현지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공식학점으로 인정해,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대학과 교류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각 나라의 통상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부인 만큼, 어학수업 중 80% 이상이 해당 전공 원어민 교수의 강의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외국어 조기 숙달을 위해 방학기간에 각 전공에 맞춰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특강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장경험 및 교양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 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2개 이상의 외국어 교육, 국제화 교육, 정보화 교육, 산학협동 및 현장실무 교육 등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외국어 실력과 국제통상 실무능력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동북아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를 체득하고 국제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제통상 실무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외국어 학습에 흥미를 느끼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는 학생에게 적합한 학부라 말할 수 있다. 국제 교류 활동에 흥미를 느끼고, 각 통상별 국가의 역사, 정치, 경제, 문화 등에 지적인 흥미를 느낄 수 있다면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


동북아국제통상학부의 졸업생들은 언어와 경제 그리고 지역학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외무고시, 행정고시 국제통상직과 같은 실질적인 통상분야 뿐만 아니라 삼성, LG등 국내 대기업과 금융기관과 다국적 기업이나 외국 명문 대학원 등 다양한 분야로 활발히 진출해 새로운 명문대학으로서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인터뷰 - 동북아국제통상학부 한도숙 학부장

동북아 국제인력 양성 특화…‘미래의 리더 육성’

급변하는 21세기 동북아시대를 대비해 급증하는 교육투자, 국제협력 분야의 통상 전문가 수요에 효과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설립된 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동북아 국제인력 양성에 특화된 국내 최초의 학부다.


동북아국제통상학부 한도숙 학부장은 “내실 있고 차별화된 교과과정과 우수한 교육의 혜택을 받고 각자의 맡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최고의 자랑”이라며 “교과과정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고 선배들도 다양한 분야로의 사회진출을 통해 각 요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큰 긍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북아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를 체득, 국제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제통상 실무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동북아국제통상학부 학생들은 재학 중 1년간 동북아 4개국(중국?일본?러시아?미국) 우수대학과의 학생교환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유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부에서는 국제적으로 활동할 최고의 글로벌 지역통상 전문가를 만들기 위해 2개의 외국어와, 컴퓨터 및 역사?문화?철학?예술 등의 교양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 학부장은 “생활관에서 외국학생과 공동생활을 통한 외국어 훈련과 이문화 이해, 다국간 통상거래 방식이 보편화되고 다양한 문화권 접촉이 대중화되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다 지역 통상의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2개국 지역통상 복수 전공의 선택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또한 2개의 외국어(영어와 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중 1개)의 숙달을 목표로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어는 원칙적으로 주당 2시간 수업을 1학점으로 인정하며, 여름과 겨울 방학 중에 4~5주간 외국어 합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북아국제통상학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한 학부장은 “대학본부와 학부차원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국내외 인턴십 프로그램과 취업관련 프로그램도 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1년간의 해외 현지교육 외에도 해외에서 1학기 또는 1년간의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인천대 인재개발원과 동북아국제통상학부가 공동으로 취업을 위한 설명회도 개최하고 있으며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학생들의 미래 진로를 위해 취업특강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담당 교수와 학생들 간의 밀접한 관계를 자랑하기도 한다. 한 학부장은 “매학기 독후감 면담을 통해 전공교수와 다양한 주제로 토론이 가능하다”며 “동시에 학생들의 현 위치와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수시로 점검함으로써 향후 진로에 대한 방향제시와 준비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는 곳이다. 따라서 리더가 되기 위한 하드 트레이닝을 기꺼이 받고자하는 학생들의 입학을 환영하고 있다. 언어부문과 경제통상 부분 교과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할 수 있는 언어특기자와 경제통상 부분에 우수한 학생들로서, 리더의 덕목인 열정과 배려를 겸비한 학생들의 입학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학생 인터뷰 - 동북아국제통상학부 박환희 학생(4년)

유학 통해 실력과 시야 넓혀

현재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박환희 학생(10학번). 중국통상을 전공하고 있는 그에게 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특별하다. 4년간 장학금을 받고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는데다 1년간의 유학 혜택은 타 대학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와 어학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 덕분에 국제통상 분야로 진출하는 데 훨씬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기도 하다.


이런 다양한 특징 중에서 그는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으로 ‘중국 유학’을 꼽았다. 박환희 학생은 “동북아국제통상학부에 재학하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상해 복단대학교’로의 유학”이라며 “한 학기는 중국어 언어를 배우고, 한 학기는 중국어로 경제 수업을 들었는데, 현지 친구들 덕분에 중국어도 눈에 띄게 늘었고, 개인적으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고 뜻 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외국에서 여행이 아닌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인생의 큰 특권이었다고 생각한다. 상해에서 보낸 1년의 시간은 중국 사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인들을 만나면서 시야를 한 층 더 넓힌 시간이었기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커리큘럼이었다”고 덧붙였다.


박환희 학생은 교수님과의 끈끈한 관계도 동북아국제통상학부의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많은 장점을 들 수 있겠지만, 교수님과의 끈끈한 관계를 최고로 들고 싶다. 실용적인 커리큘럼도 좋지만, 매 학기마다 독후감제도를 통해 교수님과 상담을 할 수 있는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며 “중국통상 지도교수님께 독서를 더 심도 있게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교수님께서 오쇼 라즈니쉬의 ‘금강경’이라는 책을 빌려주셔서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책이 어려웠지만, 감명 깊었던 부분을 필사하고 완독한 후 교수님과 함께 책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면서 마음속에 갖고 있는 고민들도 털어놓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덕분에 진로나 학업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혼자 끙끙 앓기보다, 교수님께 찾아가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 깊은 조언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환희 학생은 동북아국제통상학부의 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바라는 점도 전했다. 그는 “정부와 학교에서 특성화학부를 위한 지원금을 많이 장려해줬으면 좋겠다. 특히나 21세기 동북아 시대를 맞아서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통상인재 양성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 신분일 때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장조사나 외국주제탐방과 같은 학생으로서 경험하기 힘든 활동에 재정적으로 많은 지원을 많이 해준다면 학생들에게 좋은 혜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동북아국제통상학부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에 들어와서 자신이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이라는 목표만을 향해서 달려 오다보니,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처음에 마음이 붕 뜨는 경우가 있다”며 “대학에 들어오는 것이 절대 끝이 아니다. 오히려 더 어려운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들어와서 적성에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들어와서 어떤 공부를 하는지, 이게 과연 자신과 잘 맞을지에 대한 탐구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졸업생 인터뷰 - 삼성SDS SCM컨설팅팀 이영훈 선임(01학번)

해외유학·전문 커리큘럼 통해 미래 설계

“동북아국제통상학부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를 졸업하고 삼성SDS SCM컨설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영훈 선임(01학번).


그에게 졸업 후 동북아국제통상학부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됐던 부분은 바로 ‘해외 유학’과 ‘Supply Chain Management(SCM?공급망 관리) 커리큘럼’이다. 학부의 필수 커리큘럼인 해외 유학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됐고, SCM 커리큘럼을 통해 흥미와 적성을 찾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기 때문.


그는 “뭐니 뭐니 해도 우리 학부의 장점은 필수 커리큘럼인 해외 유학이다. 요즘은 점점 해외 유학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학부를 통해 가는 유학은 계획된 유학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막연히 때가 돼서 가는 것이 아니라 학부에 입학할 때부터 유학을 생각하고 대학 생활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며 “내 경우는 미국유학을 위해 입학한 케이스다. 계획이 있는 유학은 계획이 없는 유학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다. 나 또한 해외유학을 통해 ‘외국에서는 어떻게 사는가, 외국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 하는가’ 등을 알게 됐고 점차 오픈 마인드, 유연한 사고 등을 얻게 된 것 같다. 결국 인생의 항로가 여기서 결정됐다고 본다.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 제대를 마치고 진로를 탐색하던 중 Supply Chain Management라는 수업을 듣게 됐고, 여기서 물류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그리고 미래를 SCM으로 정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물류 석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SCM컨설팅팀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도움이 됐던 부분은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물류 관련 업무에 종사 하면서 ‘통상’이라는 것을 공부했기 때문에 다양한 지식을 폭 넓게 얻을 수 있었다는 점도 큰 힘이 됐다.


이씨는 “보통, 다른 사람들에 학부소개를 하면 처음 듣는 사람은 통상학부가 뭐냐고 물어본다. ‘통상’하면 무역도 생각나지만 외교, 교류, 언어 등도 생각나기 때문일 것이다. ‘통상’은 그것들의 합집합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분명한건 동북아국제통상학부는 그만큼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SCM분야에서 계속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대학 시절 찾은 자신의 적성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계획인 것이다.


그는 “30대에는 지금 하는 분야의 일을 계속 해서 경험을 쌓을 것이다.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 이후에는 공급망 관리인 SCM에서부터 공급망 계획이라는 Supply Chain Planning(SCP)영역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해보고 실무 경험도 쌓고 싶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할일이 많은 분야인 것 같다”며 “또한 유학시절의 경험과 열린 사고를 무기로, 글로벌 무대도 도전해 보고 싶다. 내가 동북아국제통상학부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는 동북아 통상학부를 통해 이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그는 “1학년 때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진로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것이 좋다. 계획과 목표가 있으면 할일이 보이고 자기 자신을 더 자극할 수 있으며 욕심과 자신감이 생긴다. 계획이 없는 사람보다 얻는 것도 많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진로를 찾았으면 한다. 학교성적이나 영어점수보다 더 중요하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서 학부생활을 보낸다면 나중에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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