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부동산재벌인 판스이(사진·潘石屹·51) 소호차이나 회장의 미국 명문대 거액 장학금 기부를 놓고 중국 사회가 시끌벅적하다.

베이징 일간 신경보는 판스이가 중국 유학생을 위한 기부 사업의 일환으로 예일대에 1000만 달러(105억원)를 기부하는 내용의 협약을 지난 29일 체결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피터 샐로베이 예일대 총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예일대 기부는 지난 7월 미 하버드대에 1500만 달러(158억원)를 기부한데 이어 두 번째다.

중국 사회는 “판스이는 중국을 제쳐두고 왜 외국 대학에 그토록 많은 금액의 장학금을 낼 수 가 있는가”, “판스이가 하버드에 이어 예일대에도 거액의 징학금을 낸 것은 아들을 좋은 대학에 유학시키기 위해 입장권을 사는 것은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판스이는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유학 온 가장 뛰어난 가난한 중국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중국 사회는 “가난한 중국 학생이 미국 최고 명문대에 얼마나 합격할 수 있겠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온라인상에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판스이는 신경보에 “하버드대에 기부하기 전 기부금은 모두 중국 국내의 대학교와 중학교, 소학교를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은 국가의 경계를 나누지 않는 것이며 미래의 사회는 글로벌화된 사회가 될 것이다. 대학은 전 인류의 대학이며 지식은 전 인류의 지식이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에 있는 외국 유학생 가운데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판스이의 부인 역시 중국의 유명 경제인인 장신(張欣)이다. 소호차이나는 판스이와 장신 부부가 경영하는 회사다. 장신은 “예일대에 갈 수 있다면 재정적 부담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호차이나가 재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스이는 해외 명문대에 총 1억달러(약 1053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도 거액의 장학금 기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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