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미 대학에 의과대학 설립 추진…봉사활동으로 인연 맺어

충남대 의과대학 김선영 교수(61)가 의술로 맺은 인연으로 우간다 쿠미 대학(Kumi Univ.)의 총장이 됐다.이 쿠미 대학 은 의과대학을 설립할 계획으로 김 교수를 총장으로 초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교수는 지난 3월 17일 이 대학총장에 취임했다.

쿠미 대학은 우간다 수도 캄팔라(Kampala)에서 북동쪽으로 300여㎞ 떨어진곳에쿠미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 대학은1999년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 설립한 대학이다. 전체 학생이 700-800명 정도의 규모에 유치원, 초중고등, 대학교까지 있다.

대학 전공에는 문과계열의 학과만 개설돼있지만 이공계 계열과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의과대학의 경우 우간다 현지와 충남대 의대를 중심으로 설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해 9월 개교를 목표로하고 있다.

김 교수와 우간다 인연은 1999년부터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지인들과 함께 의료 봉사활동을 시작했던 것이첫 인연.

현지의 열악한 위생 및 의료 환경에 쉽게 발을 뗄 수 없었던 김 교수가 이듬해인 2000년 충남대 의대 교수와 지역의 의료인 16명으로 팀을 꾸려 본격적인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면서우간다와의 인연은 본격화 됐다.

지난 2008년에는 충남대 병원으로 우간다의 암환자들을 초청해수술과방사선 치료를 받게 했고, 2009년과 2011년에는 현지 의료인 2명을 초청해 선진 의료 연수를시켰다.2009년 2월에는 쿠미 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교류의 폭을 넓혀 왔다.

의료봉사 활동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김선영 교수는 우간다 현지와 대전에 '쿠미 의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012년 9월 개교를 목표로하고 있다. 우간다 정부 당국과 허가절차가 진행 중이다. 오는 5월에는 충남대와 교수 교환 협정도 체결할 예정이다.

김선영 교수는 "우간다에도 의대가 있지만 대부분 외국으로 나가거나 쿠미 같은 시골지역은 의료의 손길이 미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우간다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인재 양성과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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