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정용명l승인2012.08.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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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대학도시’다. 대전에 2년제 대학을 포함해 16개 대학이 있을 뿐 아니라 대학생비율이 도시 전체 인구 중 10%에 육박한다. 고령화 비율을 비교해 봐도 전국 11.3%에 비해 대전은 8.8%에 불과하다. 도시가 젊다는 것은 그만큼 활력이 넘치고 일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반면에 좋은 일자리와 그들만이 즐길 공간에 대한 욕구가 강해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을 때 지역사회에 대한 불만이 높을 수 있다는 약점도 도사리고 있다.

얼마 전 조사에 나타난 시정 만족도에서 유독 젊은이들의 불만족도가 높은 이유도 취업에 대한 걱정과 즐길 공간의 부족에 대한 욕구들이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시당국은 대학에 다니는 젊은이들의 욕구를 자세히 파악해 이를 충족시켜 주려는 적극적인 정책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왜냐하면 대학과 대학생들이 활발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대학이 존재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비교해 보면 경기가 확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만큼 대학생들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어찌 보면 부모 돈으로 부담 없이 소비하는 계층이 그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러 통계를 살펴보면 2017년부터는 대학입학지원자 수가 대폭 줄어들 거라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대학들이 정원을 감축하거나 아예 문을 닫아 버린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매우 심대하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낙관론자는 기회를 본다는 말처럼 대전의 16개 대학이 서로 꽁꽁 묶어 연합함대를 형성한다면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피상적으로 보면 대학의 경쟁력이 취업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 간담회에서 만난 대학생들은 취업도 중요하지만,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욕구도 강했다.

더구나 이러한 다양한 대외활동들이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도 크게 이바지한다는 사실이다. 맞는 말 같다. 최근에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조건도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기본이고 통찰력과 의사소통기술이 뛰어난 사람들을 찾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시가 추진하는 연합교양대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연합대학으로 발전해 맞춤형 인재를 키울 필요가 있다. 물론 연합대학은 충남도청 이전부지와 건물을 활용해 원도심 공동화 해결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이때 대전형 인재는 소위 글로디(GLODI)를 갖춘 인재로서 세계화와 지역 정체성, 그리고 디지털능력을 의미한다. 세계와 경쟁하고 지역의 가치를 발현할 수 있는 디지털시대의 인재가 대전을 잘살게 할 뿐 아니라 한국을 빛낼 인재들이다. 필요하다면 그런 인재들을 연합대학에서 단기적으로 양성하고 시에서 인턴으로 일괄 채용하여 대전 공공기관과 연구소, 기업들에 배치한다면 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각 조직의 역량도 커질 것이다. 그런 인재들이 대전에 남아도 좋고 다른 지역으로 뻗어 나가도 대전의 자산인 것은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대전이 대학 다니기 좋은 도시’라고 노래 부르고 다닐 테니까.



정용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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