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자주 바꿔' 졸업지연

#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UCLA에 입학한지 6년이 지났음에도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여전히 학생신분에 머물러 있다. 그는 "나 뿐만 아니라 친구들중 대다수가 5~6년 동안 대학을 다닌다"면서 "입학 4년 만에 졸업하는 친구들이 오히려 보기 드물 정도"라고 말했다.

가주의 대학생들 가운데 입학 4년 만에 졸업하는 비율이 4명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주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졸업하는데 6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정보 전문기관 '파인드더베스트(FindTheBest)'가 연방 교육부 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가주 대학생의 4년 정시 졸업률은 26.71%로 전국에서 중하위권 수준이다. 버지니아가 46%로 가장 높았고, 뉴햄프셔가 41%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워싱턴 D.C.가 3%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네바다가 8.75%로 뒤를 이었다.

가주 대학생의 6년내 졸업률은 57.5%로 아이오와(68.7%), 버지니아(63.5%), 워싱턴(63.3%), 뉴햄프셔(58.4%)의 뒤를 이어 이 부문 6위에 올라있다.

이처럼 대학을 5년 이상 다니는 이른바 '수퍼 시니어(Super Senior)'가 많아지고 있는 이유는 ▶전공 결정에 대한 어려움 ▶유급 ▶경제적인 문제 등이 원인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인 학생들의 경우, 전공을 자주 바꿔 졸업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UC리버사이드와 클레어몬트 맥키나 칼리지에서 강의하는 홍영화 교수는 "UC계열을 보면, 5~6년 재학은 기본인 것 같다"면서 "한인학생들 중에서는 심지어 3학년이나 4학년 때 전공을 바꾸는 경우도 꽤 된다. 이는 대학 입학 전에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어 "부모들이 자녀들의 성적에만 연연하지 말고 적성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가주에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에도 평균 4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제공 : 코리아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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