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에서 6.8%로 인상…대상자 700만명 사회문제로 커질 공산

[U's Line 국제팀]미국 연방정부의 학자금 융자 이자가 2배나 올라 비싼 등록금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대학생들의 고충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 학생 벤처기업은 2500만달러(약 286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아 미국 대학가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대학생 학자금 부채 규모는 최소 1조달러(1100조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정부의 학자금 융자 서비스인 ‘스태퍼드론’의 이자율이 7월 1일부터 종전 3.4%의 2배인 6.8%로 인상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율 인상을 막기 위해 의회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길 요구하며 막판 절충을 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국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이벤트까지 벌이고 있다.

하지만 다가오는 주말을 제외하면 실제 남은 협상 시한은 이틀에 불과하다. 특히 의회는 학생들의 관심사인 이자율 동결보다는 대출기금의 손실을 줄이려는 방안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의회가 신속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한 학자금 대출 이자율은 법 규정에 따라 6.8%로 뛰어오른다. 700만명이 넘는 대학생이 연방정부의 스태퍼드론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될 공산이 크다.

25세 미국인 가운데 학자금 대출 빚을 진 사람은 2003년 25%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43%로 크게 늘었다. 이들이 안고 있는 평균 학자금 대출 빚도 2003년에는 1만649달러 수준이었으나 2012년에는 2배에 가까운 2만326달러로 급증했다.

반면 스탠퍼드대 학생들이 대거 휴학하고 옮겨가 화제가 됐던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클링클(Clinkle)’은 시드(seed) 투자로 2500만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대학가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 초기 투자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인 데다 투자자가 마크 앤드리슨과 피터 시엘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투자가들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세일즈포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이오프, VM웨어 공동 설립자 겸 전 CEO 다이앤 그린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또한 존 헤네시 스탠퍼드대 총장과 봅 조스 경영대학원 학장이 컨설팅을 해주고, 컴퓨터사이언스학과의 메란 사하미 교수가 직접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자료제공 : 헤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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