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공개 온라인 강좌(MOOC)로 대체…애리조나주립대 등 시행

[U's Line 국제팀] 미국의 대학이 무료 공개 온라인 강좌(MOOC)를 수강한 학생에게도 수강 후 학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 미국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OOC2Degree'는 애리조나주립대와 신시내티, 아칸소대 등 미국 국공립대학들이 무료 ‘MOOC’를 수강한 후 학교에 등록하고 등록금을 내면 학위를 주는 제도다. 이 제도 전공에는 교육학 석사과정과 간호학 관련 학사과정 등이 개설 돼있으며 신시내티대학은 경영학과 공학을 전공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혁신과 디자인 사고(Innovation and Design Thinking)'과정 을 개설할 예정이다.

‘MOOC’는 독일 태생의 구글 부사장이자 스탠퍼드대 컴퓨터 사이언스학과 객원교수인 세바스티안 스런 박사의 유다시티(Udacity),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에드엑스(edX), 스탠퍼드대 컴퓨터사이언스학과 교수들이 만든 ‘코세라(Coursera)’ 등이 무료 온라인 강좌가 붐을 타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대중적인 학습제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시핸 대학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MOOC’가 기존 대학교육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현재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일부 대학과 콜로라도 주립대와 워싱턴대 등 극소수의 대학만이 ‘MOOC’를 통해 수강한 강좌에 대해 학점을 인정해왔다.

따라서 이번 제도는 상당수의 수강생이 무료 강의를 들은 뒤 필요에 따라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무료 온라인 대학 강좌 시스템의 상당한 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설명했다.

‘MOOC’는 수익을 낼 방법을 찾지 못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전통적인 대학 강좌를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학생모집 채널로 이용될 수 있는 등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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