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소재한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를 진학하는 것이 취업에 더 유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9일 'KRIVET Issue Brief 제 50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4년제 대졸과 전문대졸의 초기 노동시장 성과 비교'를 발표했다.

'4년제 대졸과 전문대졸의 초기 노동시장 성과 비교'에 따르면 4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84.4%로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 85.9%보다 1.5%p 낮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년제 상위 10위권의 대학의 취업률은 87.7%,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은 85.2%, 지방 소재 4년제 대학은 82.9%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전문대학의 경우 수도권 소재가 86.9%, 지방 소재가 85.2%의 취업률을 보였다.

또 상위 10개 대학을 제외할 경우 4년제 대학교 졸업자와 전문대 졸업자의 소득 차이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졸자의 월 평균 소득은 207만7000원으로 전문대 졸업자의 월 평균 소득 202만원보다 5만7000원 높게 조사됐다. 다만 4년제 지방 소재 대학 졸업자의 월 평균 소득은 196만7000원으로 전문대 졸업자보다 낮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4년제 대졸자의 취업률은 85.7%로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 90.1%보다 4.4%p 낮게 나왔다. 지방대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84.6%를 기록했다.

여성의 경우에도 4년제 지방대 졸업자(80.9%)보다 전문대 졸업자(82.3%)의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별로 살펴보면 교육계열과 사회계열은 전문대학의 취업률이 높았지만 의약계열과 예체능계열은 4년제 대학이 높게 나왔다.

교육계열의 4년제 대졸자 취업률은 76.3%로 전문대 졸업자 취업률 84.8%보다 8.5%p 낮게 조사됐다. 사회계열의 4년제 대졸자 취업률은 81.7%로 전문대 졸업자 취업률 86.0% 보다 4.3%p 낮았다.

채창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4년제 대졸자의 취업률과 임금 수준이 낮은 것은 수요에 비해 4년제 대졸자가 과잉 공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교육의 질이 담보되지 않는 경우에는 취업을 고려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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