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고용부 업무보고 때 가이드라인 공개

정부가 청년(15~29세)들의 취업 활성화를 위해 '스펙초월 멘토스쿨' 20개를 만든다. 또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K-Move(케이무브)' 대상 인력을 전년대비 10배 이상 늘리고, 중소기업에 청년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 금액을 인상하는 등 청년취업 인턴제를 강화한다.

5일 관계부처와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고용 활성화 대책'을 마련,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말 나온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과, 최근 발표된 여성고용 종합대책에 이어 청년고용 활성화 대책까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박근혜 정부의 '3대 고용정책'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고용부는 오는 11일 대통령 업무보고때 이들 3대 정책을 중심으로 다시 설계한 고용정책 방향을 보고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엔 스펙초월과 청년 해외취업, 선취업 후진학 등 청년 고용정책이 총 망라된다. 고용부는 우선 분야별 대표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취업을 지원하는 스펙초월 멘토스쿨을 지난해 8개에서 2배이상 늘릴 방침이다. 학벌과 같은 간판이 없어도 특기나 잠재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스펙초월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으로, 올해 20개에서 1000명 정도를 교육시키는 등 해마다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기업이 직무와 무관한 스펙대신 직무역량을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180여개 기업에 보급해 청년 채용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개발한 생산관리, 경영지원, 금융보험출납창구 직군외에 올해엔 마케팅과 응용소프트웨어, 건축공학기술 직군 모델이 추가된다.

청년들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K-Move 정책도 확대된다. 해외에서의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취업 사전 준비부터 현지 정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움을 주는 K-Move 멘토들을 대폭 확충하고, 국가별로 해외 일자리 발굴 등 역할을 수행할 K-Move 센터도 지난해 3개국에서 올해엔 10개국으로 늘린다. 맞춤형으로 인재를 양성해 해외취업으로 이어주는 K-Move 스쿨도 지난해 140명에서 올해 1900명으로 인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이밖에 중소기업에 청년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중소기업 인턴으로 근무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 시 지원하던 취업 지원금을 올려줄 방침이다. 제조업 생산직의 경우 현재 20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올리고, 정보통신·전기전자 직군을 추가해 18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날 선보인 일·학습 병행제(청년 구직자가 기업에 취업해 일자리를 얻는 동시에 학위까지 받는제도)도 올해 1000개 기업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1만개를 선정, 7만명의 청년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청년고용 정책은 이미 3개년 경제활성화 대책의 주요 아이템으로 들어가 있고,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분야다"며 "청년고용을 늘릴 수 있는 정책들은 모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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