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으로 서성대는 수시지원 수험생들

수시원서 접수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졸업 후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시원서를 쓴 서울 경기고 김정민(가명)군은 “그도 그럴 것이 대학 진학보다 더 어렵다는 취업전선이다 보니 미리 4년 후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같은 반 친구들도 자신의 적성 보다는 우선은 취업이 잘 되는 학과 선택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고 말한다.

<표 참조> 취업률 상위 전공 TOP 10

최근 교육부의 '201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DB연계 취업통계'(2013년 6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의 전문대,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 학교, 기능대학, 일반대학원의 2013년 2월 졸업자와 2012년 8월 졸업자의 전체 취업률은 59.3%. 전문대학의 취업률은 61.2%였고, 대학의 취업률은 55.6%로 나타났다. 올해 통계에서 취업률 상위 10위권(의·치·한의학 및 약학, 간호학 제외) 신규 진입 및 순위 상승 전공은 <표>와 같았다.

유아교육 계열, 복지정책 힘입어 취업률 최고 유지 전망

전문대 취업률 1위는 유아교육학(82.3%), 4년제 대학에서는 3위(77.5%)를 차지해 평균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지난해보다 2.2%p, 1.7%p 상승, 최근 정부의 0~5세 무상교육 정책에 힘입은 인력의 수요가 시장에서 그대로 반영돼 나타나고 있다고 취업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지난해 2012년 만 5세 누리과정 도입, 2013년 만 3~4세 확대 시행에 힘입어 2012년 대비 올해 전국 유치원 수는 8678개로 140개 늘었고 원아는 65만8188명으로 전년 대비 4만4439명 늘었다. 교원 역시 4만6126명으로 지난해보다 3891명 증가했다. 유아교육과를 운영하는 학교 중 취업률 90% 이상을 기록한 전문대는 23곳, 대학은 7곳으로 집계됐다. 유아교육 관련 학과는 복지정책 확대에 힘입어 앞으로도 취업률 최고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계열, 수요 상승세 ·병역특례로 취업률 영향

해양관련 전공은 전문대 6위(72.5%·졸업생 수 1057명), 대학 2위(77.7%·졸업생 2054명)를 기록하면서 시장수요가 꾸준히 유지·상승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전문대 해양 계열은 올해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4년제 대학 해양공학 계열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 2위를 유지해 이공 계열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취업률을 나타냈다. 해양 관련분야가 이런 취업률을 보이는데는 관련 기업의 인력수요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2008년부터 항해사, 기관사 면허를 취득해 해운·수산 업체에서 일정 기간 승선 근무하며 병역의무를 마치는 '승선 근무 예비역' 제도도 취업률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취업률 90% 이상을 기록한 전문대는 동아인재대(100%), 경남도립거창대(91.7%) 등 2곳, 4년제는 세한대, 창원대, 한국국제대(이상 100%), 동명대(92.5 %), 부산대(91.5%), 서울대(90.5%) 등 6곳이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재활 계열, 실버·복지 사업 확대로 전망 밝아

재활 계열은 보건복지 분야 확대와 더불어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로 꾸준한 취업률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여성 취업 분야에서 2012년과 2013년 모두 전문대, 4년제 대학 취업률 70% 이상을 기록했고 물리치료, 운동 재활, 장애인 재활 복지, 심리치료(아동, 음악, 미술 등) 등 진출 분야도 다양한 분야다. 선진국형 복지 제도 도입, 산업 활성화에 따라 수요가 앞으로도 취업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대 61개교(총 정원 4433명·취업률 75.5%), 대학 47개교(총 정원 2303명·취업률 75.1%)가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어 학교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전문대 중에는 충남도립청양대(95.2%), 대구과학대(93.3%), 영남이공대(91.0%) 등 3곳, 4년제 대학은 선문대, 영산대, 한일장신대, 호원대(이상 100%), 광주대(93.9%), 우석대(90.9 %) 3등 6곳은 90% 이상의 취업률을 보였다.

유아교육 90% 이상 취업률 대학

―전문대(23곳)

전주비전대(100%), 서일대(98.5%), 경남정보대(98.1%), 거제대(97.0%), 창신대(95.9%), 용인송담대(95.5%), 제주관광대(95.3%), 동의과학대(95.2%), 전주기전대(94.3%), 광주보건대(93.9%), 신성대(93.1%), 영진전문대(92.7%), 우송정보대(92.5%), 장안대(92.5%), 제주한라대(92.4%), 인천재능대(91.7%), 대구보건대학교(91.5%), 대구과학대(91.3%), 수원과학대(91.3%), 강릉영동대(91.1%), 경북도립대(90.9%), 대전보건대(90.7%), 한림성심대(90.2%)

―대학(7곳)

동명대(96.7%), 동의대(95.0%), 호원대(92.7%), 가야대(92.1%), 동국대 경주캠퍼스(91.4%), 경동대(90.9%), 건양대(90.6%)

<자료협조>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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