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3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들 또 다시 고배는 없다 '고군분투'

[U's Line 특별취재팀]각 대학들이 오는 6월 1일 기준 취업률 집계가 바짝 다가오자 1년간 취업률에 올인 해온 전국의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등을 비롯해 취업률의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51%에 밑도는 것으로 분석된 대학들은 취업률 끌어올리기 전쟁을 치루고 있다.

대학들이 취업률에 올인하는 배경 중에 하나가 지표의 수치 끌어올리기 수월성에 있다. 다른 재학생 충원률이나 장학금 수혜률 등은 대학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폭이 좁거나,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는 어려운 점이 있는 반면 “취업률은 씨를 뿌린 만큼 열매를 준다”는 대학가의 말이 있을 정도다.

국민대 68%~72%, ‘우수 중견기업 박람회’ 개최 등

U's Line 본지가 6월 1일 취업률 집계를 앞두고 전국 관심 대학의 잠정 취업률을 타진한 결과 서울소재 대학 중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돼 졸업동문과 재학생들의 책임추궁으로 홍역을 치룬 국민대학교가 관심1호 대학이다. 이 대학의 지난 5월 1일 현재 잠정취업률은 68%~72%의 4%의 진폭을 보였지만 지난해 대비 거의 20%가 상승한 것으로 내부집계가 잡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 대학은 지난달 ‘우수 중견기업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에게 대기업 못지않은 우수한 중견기업을 소개해 취업률 제고의 폭을 넓히는 전방위 노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 64~67%, 교수-학교와 다툼 전해져

또한 세종대도 정부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된 지난해 쓰라린 기억으로 각계 인사들을 접촉하고 취업률 제고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4월 30일 현재 64~67%에 이르는 취업률을 나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대학은 취업률 제고 과정에서 학과 교수가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 취업률 상승에 학교 측의 무리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충청권의 배재대, 세명대 노력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세명대는 잘 가르치는 대학에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져 어느 대학보다 지난 1년간 불명예를 떨쳐버리기 위해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체결 등으로 취업률 제고에 다양한 노력을 했다. 이 대학의 취업률은 지난 5월 1일 현재 68%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안양대 등 몇몇 대학은 취업률 잠정집계가 그리 낙관할 만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6월 1일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나, 실제 담당부서의 관계자들은 취업률 이외에 다른 지표 값에서도 그리 좋은 지표 값을 확보하지 못해 더욱 긴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외에 51% 취업률 마지노선 51%에 2~3% 진폭을 보이는 4년제 Y대, W대, H대, 전문대 D대, S대, C대, H대 등은 연속으로 정부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될 경우 재학생충원률에서 큰 타격을입기 때문에 기필코 올해는 탈피하겠다는 목표로 밤샘작업도 마다 않고 6월 1일까지 취업 일선으로 팩스도 보내고, 퇴근 후에도 기업인사 담당자를 만나는 등 갖은 노력을 한다고 한 관계자가 전해왔다.

충청권의 한 대학 관계자는 “새 정부들어 취업률 지표의 부작용이 있어 대학의 특성 무시, 획일적인 지표는 가급적 내년부터는 피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올해만 고생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취업률 제고업무를 고됨을 내비쳤다.이번 달 교육부가 취업률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국감에서 취업률 부풀리기로 지적받은 15개 대학들과 이외 부풀리기에 구설수에 오른 대학들을 대상으로 감사중이다.

취업률 제고에 노력을 가하고 있는 K대학의한 직원의 말이 참 시사적이다. 그는 "얼마나 다닐지도 모르는 취업자리를 만들수 밖에 없는 이런 구조가 어느 나라에 또 있나요?"라며 "본인이 군대복무 시절 사단장 시찰에 눈가리고 아웅했던 여타 준비를 했던 것이 주마등처럼 스친다"고 말했다."우리나라는 사회 곳곳에 여러모로 경직되고 그 때만 넘기면 되는 군대문화가 자유스럽고 자율적인대학문화를 이기고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면서 퇴근을 한 적이 여럿 날 있었다고 말했다. 그 시간은 10시2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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