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부산 ·경남 24개 4년제 대학 '유지취업률' 현황

[U's Line김재원 기자] 2011년 6월 55.6%로 취업률을 공시한 부산·경남의 A대학은 그 해 6개월 뒤 유지취업률이 73.9%로 나타났다. 유지율로 취업률을 다시 계산해보니 이 대학의 6개월 뒤 실제 취업률은 41%에 불과했다. 또 61.9%로 공시한 B대학은 그 해 6개월 유지취업률이 78.7%로 6개월 뒤 실제 취업률은 50%도 안 되는 48.7%로 집계됐다.

이런 사태는 대학 측이 취업률에 손을 댔다는 뜻이다. 교과부의 대학평가에서 20%나 차지하는 취업률 지표 때문에 대학 측은 조사기간에 어떤 방식으로든 졸업생을 취업 시켜 취업률을 올리는 작전(?)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6개월이 지나면 퇴사를 해 건강보험 DB에서 빠지게 되고 이 때 유지취업률을 조사해보니 황당한 수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황당한 것이라기보다는 예견된 수치다.

대학 측의 작전은 대체적으로 학교 인턴이나 조교, 교수 지인의 회사취업, 심지어는 건강보험료를 대학 측이 지불하고 입사한 직원으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대학과 산학협력체결을 한 지역 중소기업에 조심스럽게 의뢰가 들어가는 경우들로 밝혀졌다.

부산·경남의 취업유지율은 전국 평균보다도 낮았다.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이 내놓은 2011년 대학별 유지취업률 현황에 따르면 2011년 부산지역(영산대 포함) 4년제 대학의 ‘6개월 유지취업률’은 83.5%로, 경남 9개 4년제는 84.3%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유지취업률 84.1%에 맴도는 수준이었다.

부산 14개, 울산 1개, 경남 9개 등 24개 4년제 대학 가운데 6개월 취업률이 90%를 넘긴 대학은 가야대 91.7%, 부산장신대 90.5%, 부산대 90.2%, 고신대 90.1% 등 4개교였다. 또 절반 이상은 전국 유지취업률 평균보다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대학간 차이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