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산물품질관리사' 72.1% 접수 으뜸

지난 해 대학생이 가장 많이 응시한 국가전문자격은 '농산물품질관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에 따르면 일반인과 대학생을 구분 접수하는 12개 자격 중 농산물품질관리사 자격의 경우 대학생 접수 비중이 72.1%로 가장 높았다.

농산물품질관리사는 농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가 매년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와 생산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농산물의 등급판정을 주역할로 한다.

자격을 취득할 경우 세무사와 같이 개인·법인을 설립하거나 관련 기업의 브랜드 개발 및 관리·감독 업무담당자, 공무원 등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한미FTA에 따른 유망직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관세사' 자격시험에 접수한 대학생이 전체의 29.2%로 두 번째를 차지했고 '세무사'(20.5%), '감정사'(16%), '변리사'(15%), '물류관리사'(14.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 관계자는 "대학생으로 구분 접수를 실시하지 않는 자격 중에도 국내여행안내사나 호텔서비스사, 사회복지사 1급 등은 전공 대학생의 응시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국가자격시험을 높은 벽으로 생각하는 대학생이 많은데 조금만 관심 있게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취득한 뒤 취업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대전에서 가장 접수률이 높았던 국가자격시험은 '공인중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대전에서 실시된 국가자격시험에 접수한 사람은 총 2만 6615명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35.2%(9373명)가 공인중개사 1·2차 시험에 도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회복지사 1급' 9.7%(2572명), '소방시설관리자 1·2차' 8.2%(2181명), '경비지도사 1·2차' 5.5%(1470명) 등의 차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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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아니라 현대모비스가 더 좋은 직장?'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산업별 희비가 엇갈리면서 직업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FTA로 득을 보는 업종은 뜨고, 피해를 입는 업종은 질 것으로 여겨지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같은 업종에도 뜨는 직업과 지는 직업이 엄연히 따로 존재한다.

이와 관련,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한미 FTA에 따른 산업별 직업전망' 보고서를 내고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좋을지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경우 완성차 업체보다 부품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국에 무관세로 부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되면서 GM 등 미국 업체들의 한국으로부터의 부품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부품업체들이 호황을 누리며 직원들도 더 많은 승진 기회와 더 높은 연봉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자동차 수출도 증가하겠지만 현대차 같은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 인력이 과다한 상황이라 수출이 늘어도 고용을 늘릴 형편이 못 된다. 오히려 수출 증대를 위한 생산성 개선 과정에서 구조조정 압력이 생겨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종의 경우 생산직이라면 완성차보다 부품업체를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

금융의 경우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은 유망한 반면 보험설계사는 여건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FTA 덕에 투자의 폭이 더 넓어지면서 일반 투자가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더 필요로 하게 돼 애널리스트 등이 더 각광받는 반면, 보험사들은 격화되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설계사 의존을 줄이고 콜센터 등 직접 판매 비중을 늘릴 전망이다.

법률시장의 경우 변호사는 외국 로펌의 국내 진입이 늘면서 변호사 공급 증대에도 불구, 여전히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변리사는 FTA로 지적재산권 관련 분쟁이 증가하면서 법률 업종 가운데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판업계의 경우 FTA로 출간물이 다양해지면서 이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대형서점의 북마스터가 뜨는 반면, 중소 출판사의 종사자들은 로열티 지급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치열한 경쟁 과정에서 직장인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심리상담사, 수입농산물 품질을 감별하는 농산물품질관리사, 국제 무역 관련 각종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무역사 등이 유망한 직업으로 분류됐다. 김준성 직업노동연구원장은 "한미 FTA가 발효되면 직업 지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라며 "교역이 증대함에 따라 어떤 직업 전망이 좋은지 잘 판단해보고 직장을 구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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