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9개 대학과 '독서 명문대학 만들기 프로젝트

최근 취업난 등으로 대학생들의 독서량이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여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가운데 독서활동을 통한 창의적 인재양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교보문고는 독서를 통해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취지로 국내 9개 대학과 ‘독서명문대학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 여건 및 성과가 우수한 대학을 지원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 중 국내 9개 대학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독서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편집자 주>

11월 4, 5일 광운대 경기도 포천 광림 유스호스텔에서는 광운대 재학생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하는 삶의 길잡이, 올바른 독서습관’이라는 주제의 독서캠프가 열렸다. 광운대 중앙도서관이 다양한 독서활동에 대한 체계적 교육과 책읽기의 즐거움에 대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을 위해 마련된 독서캠프는 교보문고가 지원하는 ‘독서명문대학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는 첫째날 ‘독서법 교육특강’ ‘서평 쓰기 교육 특강’ ‘독서토론 교육’에 이어 둘째날 ‘독서스피치 교육특강’ 팀별 토론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지난 10월 27, 28일 강원대 재학생 40여명은 ‘관동별곡’ 사사문학의 효시를 찾아 배경지를 탐방하며 작품을 이해하는 ‘바다로 떠나는 인문학 기행’을 다녀왔다. 경포대, 의상대 등 관동별곡의 배경지를 탐방하며 작품의 해설을 듣고 이해도를 높이는 현장기행으로 진행됐다. 강원대 중앙도서관은 이달 24일, 25일 이틀 동안 태백산백의 배경지 지리산으로 책과 함께 떠나는 인문학 기행을 기획하고 있다.

- 교보문고 READ검사 수준별 맞춤독서 지원


교보문고가 경기대, 가톨릭대, 광운대, 강원대, 숭실대, 건양대, 한국교원대, 목포대, 조선이공대 등 9개 대학과 진행하는 ‘독서명문대학 만들기’ 프로젝트는 책 읽는 문화 확산을 통한 독서명문 대학을 실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독서활동 기반의 진단, 교육 및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교보문고 READ(Reading Environment & Ability degree)검사, 국내외 문학기행, 독서 토론 대회, 북 콘서트, 독서캠프 등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로 진행된다.


교보문고READ는 개인의 독서환경과 능력을 진단하여 수준별 맞춤도서를 돕기 위한 종합 독서지원 프로그램이다. 특히 독서 활동을 기반으로 한 적성 및 진로검사, 취업 캠프, 취업 컨설팅 서비스 등 취업 관련 프로그램과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취업 시 요구되는 전략 및 역량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컨설팅을 제공해 대학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 숭실대, 대학 독서문화 한단계 발전시켜


숭실대는 2009년 9월 교보문고와 ‘독서명문대학 만들기’ 협약을 맺고 2012년까지 4단계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체계화된 독서프로그램을 도입한 숭실대는 지금까지 권장도서 선정 혹은 필독서에 대한 독서확인 등 형식적으로 진행돼 오던 대학 내 독서 진흥 프로그램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숭실대는 학생들에게 독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며 독서과정 개설, 북콘서트와 같은 독서문화 이벤트 등을 통해 대학 전체의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1·2학년 재학생과 수시입학생 중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비전스쿨’ 과정, 3·4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창의적 실용독서 및 토론’ 과정을 각각 개설했으며 전국고등학생 독서토론대회, 유명 작가 초청, 독서낭독회 등 문화행사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교보문고와 ‘희망도서 현장신청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희망도서 현장신청서비스는 숭실대 재학생, 교직원이 교보문고에서 읽고 싶은 희망도서를 신청하면 교내 중앙도서관에서 신청 후 7일 이내 해당 도서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다. 숭실대는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광화문점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연간 구입한도는 교수의 경우 150만원 이내, 기타 조교, 연구원, 교직원, 학부생은 30권 이내다.


김대근 숭실대 총장은 “‘독서 명문대학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건강한 인성과 창조적 지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국내 최초의 독서 명문대학이 될 것”이라며 “취업만을 좇고 있는 대학 현실에서 벗어나 대학 본연의 독서문화를 선도하는 대학다운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대, 개인별 통합독서 솔루션 구축


경기대도 교보문고와 산학협력을 통해 2012년까지 3단계에 걸친 ‘독서명문대학 만들기’ 중장기 전략을 공동으로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


경기대는 우선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교보문고 수준별 맞춤 독서 프로그램인 READ 테스트를 실시해 재학생들의 독서력/어휘력 지수와 수학능력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재학생들의 독서력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재학생 READ검사는전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된다. 이를 바탕으로 재학생들의 입학 당시 수학능력검정시험 성적과 독서력 검사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밝혀 전형별 학생별로 독서능력 신장을 위해 독서이력을 관리하고, 통합적인 독서 솔루션을 구축한다.


교보문고는 경기대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문화 입문 프로그램으로 ‘비전 독서스쿨’을 운영하고 3, 4학년을 대상으로 읽기·쓰기·토론 기법을 습득하는 ‘창의적 실용독서 및 토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위 두 과목은 파일럿 테스트 후 정규학점으로 인정되는 교과목으로 발전시키거나 또는 졸업인증 평가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 할 계획이다.


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 백일장 대회’, ‘독서능력 경시대회’, ‘유명저자 북콘서트’ 및 ‘낭독회’ 등을 개최하고,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독서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원대는 READ 테스트, 독서토론 클럽, 독서토론 대회, 독서 골든벨, 저자와의 대화, 인문학 기행 등 교보문고와 ‘독서명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마일리지가 높은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보문고는 숙명여대와 공동으로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해마다 전국독서토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6년 1회 대회 당시 200여 팀이었던 참가팀의 수는 올해 400여 팀으로 늘어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독서 명문대학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건양대는 2010년부터 ‘독서 졸업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취업난을 들어 책을 소홀히 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이를 일신하고 폭넓은 사고력 증진과 창조적 학습역량을 북돋우기 위한 것으로 재학 중 책 100권을 읽어야만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맞춤 독서로 수학능력 향상... 책 읽는 풍토 조성"

‘독서 명문대학 만들기’ 프로젝트는 대학 교육역량강하 사업을 통해 선도대학의 위상을 확립하고자 하는 대학과 독서 활동을 통한 창의적 인재양성을 지원하는 교보문고가 함께 추진하는 산학협력 독서 프로젝트다.


대학에서는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리더 양성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대학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독서명문대학 만들기 프로젝트는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통섭과 공감 능력을 갖춘 인재양성, 학내 책 읽는 즐거움의 확산을 통한 독서 명문대학 실현,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전문화를 실현할 수 있다. 황부현 교보문고 교육사업팀장을 만나봤다.

- ‘독서명문대학 만들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인터넷 발달과 취업난 등으로 대학생들의 독서량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의 독서환경 구축과 책 읽는 문화 확산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독서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교보문고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독서활동 기반의 진단·교육, 문화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책 읽는 대학, 더 나아가 책 읽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 대학생들에게는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제공되나.


“교육 퀼리티 수준을 제고하고 독서문화 정착을 통해 교보문고의 ‘창의적 인재양성’이라는 메인 콘셉트 아래 독서활동 기반의 맞춤형 교육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 역량강화, 취업지원 등 독서활동 기반의 맞춤형 교육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비전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수학능력을 제고함으로서 미래 주도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취업 컨설팅을 통해 학생들이 탁월한 성과창출을 지속함으로서 향후 기업의 핵심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학년에 따라 단계별로 4C(Consulting, Competence, Creativity, Career) 서비스인 다양한 독서활동 촉진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 READ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Reading Environment & Ability degree의 약자로 개인의 독서환경과 능력을 진단하는 ‘READ 검사’와 수준별 맞춤 독서를 위한 READ 지수도서‘로 구성된 종합적인 독서지원 프로그램이다. 개인의 독서 환경과 능력, 어휘력 진단 등을 통해 수준별 맞춤도서를 추천한다.”

- 기대되는 효과라면.


“대학은 독서 명문대학 구현을 통한 독서진흥 서비스 솔루션을 구축함으로서 글로벌 인재양성과 교육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학생들은 수준별 맞춤 독서를 통해 수학능력 신장과 독서능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나아가 기업의 독서경영 문화 선수학습을 통한 취업률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보문고는 여러 대학과 독서진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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