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로스쿨별 변호사시험 합격·취업률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로스쿨 가운데 성균관대와 고려대 로스쿨의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로스쿨이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졸업생 103명 가운데 97명이 합격했으며 102명이 로펌과 법원 재판연구원 등으로 취업했다. 졸업생 대비 취업률은 99.02%에 달했다. 취업자 중에는 군입대자와 국가기관에 취업한 변호사시험 불합격자 5명도 포함됐다. 또 고려대 로스쿨은 졸업생 99명 가운데 변호사시험에 98명이 합격하고 이들 전원이 취업에 성공해 졸업생 대비 취업률은 98.99%였다.

이 로스쿨들이 취업률을 공개한 것은 대한변협 산하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회(위원장 한부환)가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27조 등에 따라 로스쿨 평가를 앞두고 11월까지 각 로스쿨에 취업률을 공개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평가위원회는 교원, 시설, 교육 과정 등 8개 영역에서 145개 지표를 기준으로 로스쿨을 점검·평가한다. 취업률은 ‘졸업생의 사회 진출’ 평가항목에 포함됐다.

21일 현재 취업률을 공개한 곳은 13개 로스쿨에 이른다<표 참조>. 서울대와 이화여대 등은 아직 취업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성균관대와 고려대에 이어 3위는 경희대 로스쿨로 98%의 취업률을 보였다. 경희대는 제1회 변호사시험에서 합격률 100%를 기록한데 이어 취업률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취업률을 계산하면 서울시립대와 전북대도 고려대와 더불어 100%를 기록, 가장 높았다. 서울시립대는 변시 합격자 36명 전원이 취업했고, 전북대도 합격자 56명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다.

전북대 로스쿨이 공개한 졸업생 진출 현황을 보면 △검사 1명 △재판연구원 2명 △법무법인 18명 △ 기업체 7명 △국가 및 공공기관 11명 △고용 변호사 17명이다. 서울시립대도 △법원 3명 △검찰 1명 △공공기관 1명 △로펌·법률사무소 19명 △법무관 3명 △회계법인 2명 △대한변협 5명 △기타 2명 등 36명 전원의 취업 내역을 공개했다. 원광대는 졸업자 수를 기준으로 한 취업률은 72%로 다소 낮지만, 변시 합격자 37명 중에서 36명이 취업에 성공해 합격자 대비 취업률은 97.3%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1기 졸업생 중에는 아직 변호사 실무연수를 받는 인원이 많아 정확한 취업통계는 변호사 실무연수가 끝나는 9월 말께나 집계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방의 한 로스쿨 관계자는 “평가위원회가 변호사 실무수습이 끝나고 취업률 공개를 해도 된다고 해서, 실무 연수가 끝나는 10월 초에 정확한 집계를 바탕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가위원회는 9월부터 서면평가를 시작으로 10월에 현지평가로 실사한 후 내년 1월 말에 평가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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