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및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임원진과 간담회
대학 연구자들 현장목소리 과학기술정책 반영통로 마련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임 1차관(사진)은 "연구현장과 소통을 강화해 과정중심의 R&D제도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임 1차관(사진)은 "연구현장과 소통을 강화해 과정중심의 R&D제도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지난해 확대한다고 했지만 대학현장 불만 안다"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1차관은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 28년간 과학기술 정책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 왔다. 과학기술계에서 신망이 높은 정통 기술관료로 평이 나 있다. 미래 유망기술 연구개발, 글로벌 협력 등 연구개발(R&D) 분야 주요과제를 원만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지난해 확대한다고 했지만 연구지원 불충분, 연구자들의 떨어진 사기 등 정부정책에 대한 대학현장의 불만을 알고 있다"며 대학 연구개발(R&D) 정책을 개선·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차관은 지난해 예산편성에서 기초연구사업 개편과 젊은 연구자 지원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현장 아쉬움이 있다며 의견수렴을 통해 학문 분야별 지원체계 고도화 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차관은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연구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지난해 연구개발 예산조정으로 발생한 대학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대학 연구자들의 현장 목소리가 과학기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연구에 대해서는 학문 분야별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사업체계를 개편하겠다""우수 연구자가 대학에 조기정착해 핵심적 연구를 일찍 시작하고 장기간 수행함으로써 세계 최초, 최고에 도전할 수 있는 대학 연구환경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 초대 과학기술비서관이던 조성경 1차관이 지난해 7월 임명된 뒤 8개월 만에 교체됐다. 이로써 R&D 예산삭감 논란과 관련해 과학계에 카르텔이 있다는 발언 등으로 과학기술계와 갈등을 빚은 조 차관 교체는 경질성으로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이 차관의 소임은 대학 R&D현장과의 소통과 지원정책을 마련하는데 집중돼 있다. 그런 이유로 이 차관의 행보도 빨라졌다. 이 차관은 27일 서울 중구 세브란스빌딩에서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및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이공계 연구와 인력 생태계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유재준 서울대 교수는 "자연과학은 학생들의 관심과 연구지원 부족으로 대학에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래에 어떤 기술이 유망할지 알 수 없는 만큼 자연과학분야 기초연구를 폭넓게 지원함으로써 단기적 패스트 팔로워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등 그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차관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회장인 최세휴 경북대 교수도 "공과대학이 과학기술 인재양성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와 자원을 확충한다면 현재의 기술적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은 서울 출신으로 충암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화학공학과 학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특허법 석사 학위도 받았다. 기술고시 30회에 합격해 1995년 공직에 입문했으며 과기정통부에서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 분과 전문위원으로도 파견된 바 있으며 지난해 승진해 연구개발정책실장, 과기자문회의 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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