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문가 “가급적 가·나군 적정·안정 지원으로 패스해야” 조언
주요 15개대, 가·나군서 90% 선발 … 21개대에선 다군 36%

[U’s Line 입시팀]  정시모집은 가·나·다군 3번 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가·나·다 군별로 안전·적정·상향 지원을 적절한 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群)외 대학으로 분류되는 과학기술원 4곳과 한국에너지공과대 등 5개 이공계 특수대학교는 3번 지원 이외 제한 없이 추가지원이 가능하다. 올해 정시 군별 선발현황과 정시지원 전략 점검에서 짚어야할 요소들이 적지 않다.<편집자>  

2024학년도 정시 군별 선발규모
올해 군별 정시 선발규모는 인문계와 자연계 학과 모두 가·나군에서 대부분 선발한다. 농어촌학생 등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으로 전국 대학 인문계는 나군에서 40.5%(1만389명)를 선발하고, 가군에선 38.5%(9876명)를 모집한다. 다군 선발비중은 20.9%(5360명)로 가장 적다. 자연계도 마찬가지다. 나군에서 40.1%(1만3501명), 가군에서 37.8%(1만2725명), 다군에서 21.8%(7331명)를 선발하고, 군외로 0.2%(75명)를 모집한다.
주요대학 그룹만 보면 전국 평균보다 가나군 모집이 더 올라간다. 가·나군을 합한 선발비중은 인문계 SKY는 100.0%(1843명),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대는 92.6%(3576명), 주요 15개대는 83.6%(1738명)로 가·나군에 집중돼 있는 모습이다. 자연계 SKY의 가·나군 선발비중은 100.0%(1911명), 주요 10개대는 91.3%(2458명), 주요 15개대는 77.3%(1796명)에 이른다.
이처럼 주요 15개대에서 다군 선발인원은 크게 줄어든다. 주요 15개대를 모두 합했을 때 인문은 8.1%(628명), 자연은 11.0%(759명)에 불과하다. 다군 선발 대학으로는 인문은 중앙대 205명, 건국대 8명, 홍익대 333명이 해당한다. 자연은 성균관대 40명, 중앙대 175명, 건국대 52명, 홍익대 474명뿐이다.

전국 의·약학 계열도 가·나군 몰려
전국 의·약학 계열도 가·나군에 몰려 있다. 나군 선발비중이 49.4%(1235명)로 가장 높고, 가군은 40.1%(1003명)를 모집한다. 다군은 10.5%(263명)로 선발 인원이 적은 편이다. 교대 및 초등교육은 나군 선발이 97.4%(1674명)로 압도적이다.
국민대·숭실대·세종대·단국대(죽전)·아주대·인하대 등 주요 21개대 그룹은 인문, 자연 합산 다군 선발비중이 36.1%(1964명)로 높다. 나군 선발은 34.4%(1873명), 가군 선발은 29.5%(1604명) 규모다. 비교적 군별로 고루 선발하고 있다.
다군 선발 대학별 인원을 살펴보면, 인문은 아주대 209명, 국민대 172명, 단국대(죽전) 160명, 인하대 91명, 숭실대 55명 순으로 많다. 자연은 아주대 449명, 숭실대 425명, 인하대 178명, 단국대(죽전) 167명, 국민대 58명 순으로 선발 규모가 크다. 세종대는 인문, 자연 모두 다 군 선발은 없다. 
주요 15개대까지 가·나군에 치중된 선발구조는 독특한 경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가·나군에선 SKY권에 지원가능한 수험생이 다군에선 중앙대·성균관대 등에 몰릴 수 밖에 없다. SKY권 지원가능 수험생에겐 사실상 하향 지원인 셈이다. 이 때문에 가·나군에 중복 합격해 다군에서 빠져나가는 수험생이 매해 상당수 발생한다. 다군 대학, 학과에서 등록포기로 인한 충원율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충원인원이 어느 정도 발생하느냐에 따라 최저 합격선은 매년마다 큰 진폭을 나타냈다. 가·나군에선 주요 15개대 합격이 기대해볼 수 있는 학생의 경우도 다군에서 지원전략 짜기가 쉽지 않다. 다군 선발인원이 워낙 적다 보니 선택 경우의 수 많지 않다. 중앙대 등에 상향지원을 선택하든가 눈높이를 낮춰 국민대·숭실대·단국대(죽전)·아주대·인하대 등에 지원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군 경쟁률 높고 합격선 변동도 커
이 같은 특성으로 다군은 상향과 적정, 안정지원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매년 예상 못한 변수가 속출한다. 경쟁률이 높고 최저 합격선 변동도 큰 편이다. ‘묻지마 지원’에 기댈 것이 아니라면 정시지원 전략은 변수를 최대한 줄이고 합격 예측을 정교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변수가 많은 다군은 배제하고 지원전략을 세우기를 권한다. 예측가능한 범위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가군과 나군에서 한 곳은 적정 또는 안정지원을, 다른 1곳은 상향지원을 시도하는 전략이 적합하다.
적정 지원범위를 찾을 때는 통상 SKY권, 주요 10개대, 주요 15개대, 주요 21개대 등 범위를 넓혀가며 지원가능성을 따진다. 대입정보 포털 ‘어디가’를 통해 발표된 주요대학의 지난해 합격선(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70%컷)을 분석해보면, 인문 SKY권은 평균 93.7점(대학별 98.5~89.3),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대는 90.2점(96.0~86.3), 주요 15개대는 87.2점(89.8~82.0), 주요 21개대는 82.5점(88.1~75.5)으로 분석됐다. 의약학을 제외한 자연계의 경우 SKY권은 평균 94.4점(97.8~88.0), 주요 10개대는 91.8점(96.3~86.7), 주요 15개대는 87.6점(92.8~79.8), 주요 21개대는 83.5점(91.2~72.7)으로 확인된다.
주요 21개대 내 의대의 지난해 정시 합격선은 평균 98.9점(99.5~97.3)으로 나타났고, 치대는 97.5점(98.5~96.8), 한의대는 97.2점, 수의대는 97.0점(97.3~96.8), 약대는 96.5점(97.7~94.3)으로 분석됐다.

“재수계획 아무나 세우면 낭패”
U’s Line(유스라인) 입시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재수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두 곳 이상 상향 지원을 할 수 있고, 합격이 더 중요하다면 안정 및 적정지원 카드를 2장 이상 쓰는 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확실한 합격을 위해서는 하향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재수계획에 따라 목표대학 지원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재수를 결정하고 소신이나 상향지원을 해서 합격하면 좋고, 불합격하면 재수하겠다는 계획은 보다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 
재수선택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고 수험생 시기를 최선을 다 했으나 목표대학 점수가 나오지 않은 경우, 국·영·수 과목에 기초가 부실한 경우,  공부를 해도 영·수 과목에서 성적상승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등은 재수를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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