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일 늦춰져 소문 무성하자 글로컬대학위원회 ‘부담’ 느낀 듯
“이달 3주에 발표하겠다”는 교육부 발표 있었지만...대학가 불만 감지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대학을 13일에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주말~일요일 인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자되더니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13일 발표를 곧 밝힐 것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교육부가 '이달 3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대학가는 대학수능시험일인 16일 이전에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13일 발표설이 빠르게 회자되자 대학가는 발표일이 앞당겨진 배경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106일 실행계획서를 제출한 예비지정 대학들은 20~27일 각 대학별 최종 지정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대면 심사를 마쳤다. 10월말에 최종발표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으나 불발됐고, 늦어도 지난 10일이내에는 발표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 때마저도 지나갔다.

그러면서 글로컬대학위원회도 늦어지는 이유를 밝혔는데,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 일정조율관계라고 설명했다. 대학가에서는 발표 지연이유가 위원들의 일정 조율이라는 말에 글로컬대학위원회 갑질이라는 비난성 발언이 쏟아졌다. 글로컬대학 위원들의 개인적인 일정이 맞지 않아 합의를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분위기가 사나워지자 발표를 13일로 최대한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교육부의 최종발표 시기와 관련 일각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까지 로비에 가세하면서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으나 교육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국립대간 통합한 경우 1곳에서 선정여부를 놓고 장고(長考)를 했다는 후문이다. 국립대-()립대간 통합 경우는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충북대-한국교통대, 안동대-경북도립대 등이다. 글로컬대학위원회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화학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나 계획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큰 의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심사에서 장고를 하게 만든 두 번째 요소는 지역안배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지난 6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된 15곳 중 영남권은 절반에 가까운 7곳을 차지할 정도로 특정지역 편중이 나름 심했던 터라 최종선정에는 지역 실정을 감안, 지역안배에 각별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안배에 중점을 둔다고는 했지만 결국 정치력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이번 결과를 통해 대학의 희비가 엇갈리고, 선정되지 않은 대학은 다시 살길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락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대학이 지자체-지역산업 연계를 얼마나 현실가능하면서도 혁신적이었는가'가 높은 점수의 향배를 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기준은 각 대학마다 주변 산업 네트워크가 같지 않아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야기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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