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들이 환영했다"는 이 장관 발언 사실인가?

▲지난 3월 고신대에서 2024학년도에 자율전공학부로 입학한 학생의 의대 진학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의과대학 교수와 재학생 등의 반발로 공개 4일 만에 철회 했다. 학교측 발표방안 중 일부 

'현행법에도 위반인 의대정원으로 전과'를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U's Line 유스라인 박동출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자율전공으로 입학한 대학생의 의대 진학 허용을 검토한다고 밝힌 데 대해 20신중하지 못했다고 발언 6시간만에 사과하며 거둬들였다. 이 장관의 이 아이디어는 고신대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장관이 아이디어 차원으로 발언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아이디어를 내놨던 대학본부가 학생과 교수들의 반발로 바로 철회했다는 것이다. 문제가 크다는 것을 이 장관도 모를리 없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현행법상 의대 전과가 불가능해 학교측은  바로 계획을 철회했다. 법적 검토 없이 학과 개편안을 공개한 것을 두고 대학측의 아마추어 행정수준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비판이 거셌다.

▲고신대 내에서 자율전공 의대 전환이 파문이 일자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범람하는 일이 발생했다. 자율전공학부 선발은 389명이다. 이중에서 3등까지 전과할 기회를 주기로 했었다. 
▲고신대 내에서 자율전공 의대 전환이 파문이 일자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범람하는 일이 발생했다. 자율전공학부 선발은 389명이다. 이중에서 3등까지 전과할 기회를 주기로 했었다. 

실제 지난 3월 고신대에서 2024학년도에 자율전공학부로 입학한 학생의 의대 진학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의과대학 교수와 재학생 등의 반발로 공개 4일 만에 철회 했다. 당시 고신대는 자율전공학부으로 389명 신입생을 모집한 후, 다음해에 성적 1~3등을 의예과 전과할 수 있도록 내용을 밝혔다.

대학 측의 이 같은 계획이 공개되자 고신의대 교수와 학생들은 바로 반발했다. 고신의대 학생회는 재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논란이 커지자 고신대는 해당 계획은 여러 안 중 하나였다. 바로 폐기를 하겠다고 정정 발표를 했다.

당시 입시업계와 의료계는 고신대의 이 같은 입시계획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의대 미끼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눈초리를 보냈다.

지방대들 신입생모집 어렵자 '꼼수' 동원이라고 비난

특히, 고신대가 서울 모 대학이 의과대학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학교인수를 제안했었다는 후문이 들려오는 등 학교재정이 불안한 상황도 신입생 모집전략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의심을 하게 만들었다.

실제 최근 우수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며 사회적 문제로 비화한 실정이다. 학생 지원율이 저조한 지방대들도 의대만큼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고신대의 자율전공학부 의대진학 계획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의대 진학을 꿈꾸고 자율전공으로 들어갔다가 의과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신입생 유치전략에 이용 당한 꼴이 되고, 자율전공으로 들어간 학생과 기존 의과대학 학생들 간 차별이 생길 수 있는 등 문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에서도 무슨 교육목적으로 내놓은 계획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학교가 2차적 이득을 얻기 위한 부적절한 방법이라며 “400명 가깝게 학생들을 선발해 놓고 의과대학에 갈 수 있다는 희망고문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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