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25일 용인시청 기자회견, 용인대에 故 최명욱 지부장 죽음 관련조사 촉구
용인대, "유족에겐 유감 표명...대책위 제기의혹은 모두 사실무근"

▲ 고 최명욱 용인대 노조지부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25일 대책위가 진상규명을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최 지부장 동생 최명호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경기신문
▲ 고 최명욱 용인대 노조지부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25일 대책위가 진상규명을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최 지부장 동생 최명호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경기신문

[U's Line 유스라인 디지털국] 대학노조가 고() 최명욱 대학노동조합 용인대 지부장의 죽음과 관련해 용인대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반면, 용인대는 "유족에겐 유감표명을 하지만 대책위가 제기하는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고 최 지부장은 지난 13일 자택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그러나 최 지부장의 죽음이 극단적 선택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고 최 지부장은 1995년부터 용인대 직원으로 근무해왔고 명예퇴직을 20여 일 앞두고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이에따라 '고 최명욱 지부장의 진상조사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25일 용인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대 측에 최 지부장 죽음과 관련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대학노동조합 경인강원지역본부, 대학노동조합 용인대학교지부, 한국사립대학교수노조 용인대학교지회, 용인대학교 민주동문회 등으로 구성됐다.

대책위는 용인대가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학교 측 관계자가 최 지부장에게 명예훼손,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고소를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해 2학기 학교 고위직 채용에서 채용대상자 A씨가 음주사고 전력이 있다는 공익제보를 고인의 행위라 단정하고,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벌였다""명예퇴직 1개월 전에도 학교 측 관계자는 고인을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해 노조간부들과 함께 고소를 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대책위 관계자 30여 명과 유가족을 대표해 최 지부장의 동생인 최명호 씨가 참석해 저희 가족들이 바라는 건 단 하나, 형님을 죽음으로 내몬 관계자들의 진성성 있는 사과와 진상규명"이라며 고인의 죽음을 진상조사 없이 상중에 합의서 한 장으로 급히 마무리하려고 한 용인대 측 관계자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용인대 측은 대책위가 제기한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이다. 용인대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몇 년간 학내에서 구성원들 간의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학교 측은 특정인을 사주, 조장하거나 갈등 상황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밝힌다합의서는 유족의 슬픔을 이해하고, 유족 측이 요청한 대로 퇴직, 예우를 지원하고자 작성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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