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도지사로서 노력 어필 지나쳐..." 전화사실이라면 ‘대혼란’
‘압력행사’ 없어도 통화 시도만으로도 ‘수사 불가피’
교육부 등 글로컬평가관련 전화시도 "도지사가 장난칠 게 따로 있지..." 묵살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글로컬대학에서 순천향대 선정에 관여했다"고 발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발언취지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지사로서 관내 일에 대해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을 어필하려다 과잉표현이 된 것 아니냐와 만약 사실대로 그 같은 전화만 했어도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견해가 나온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글로컬대학에서 순천향대 선정에 관여했다"고 발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발언취지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지사로서 관내 일에 대해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을 어필하려다 과잉표현이 된 것 아니냐와 만약 사실대로 그 같은 전화만 했어도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견해가 나온다.

[U's Line 유스라인 정다연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글로컬대학'사업에서 충남권 대학 1곳이 예비지정된 것에 대해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자신이 순천향대가 글로컬대학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관여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22일 도지사 취임1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글로컬대학)발표가 거의 임박한 2,3일 동안 10번도 넘게 통화를 했다"는 구체적인 상황까지 설명했다. 무슨 취지로 이 같은 발언을 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글로컬대학이 워낙 민감한 현안이라 관계자의 규명요구 등 파장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김 지사는 "글로컬대학 같은 경우는 평가를 하는 내용이나 평가점수나 이런 부분들이 범위에 들지 않았다"라는 부연설명까지 해 사태의 진위여부가 밝혀져야 해당발언에 따른 도지사의 책임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김 지사의 발언은 도지사로서 관내 대학이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김 도지사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선정에 들지 못하는 순천향대를 선정심의기관에 수차례 전화해 선정되도록 관여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어느 곳에다 전화를 했다, 전화를 해서 무슨 내용을 통화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말하려는 흐름으로 헤아려보면 순천향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발표에 임박해서는 선정심의기관 글로컬대학위원회에 2, 3일동안 전화를 10번도 넘게 통화를 했다는 말로 해석이 된다.

대학가 관계자는 김 지사가 발언에 대해 이렇다할 설명을 하지 않아 현재까지는 짐작 밖에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도지사 취임 1년을 맞아 관내 대학들이 무엇이 필요하다면 도지사로서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노력을 어필하려는 듯 해 보인다고 해석되지만 만약 실제로 선정심의기관에 직접 전화해 선정에 영향력을 끼쳤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본지 U’s Line은 이 같은 김 지사의 순천향대 관여설이 대두되면서 '글로컬대학' 관련 유관기관에 전화를 시도했다. "도지사의 발언은 지나친 공명심에서 비롯됐지만 발언의 수위가 너무 높아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관계자로서 고민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발언한 '순천향대가 선정권에 들지 못했던 성적', '관여해 선정되게 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가치를 느끼지 못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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