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부산대-부산교대 대학당국이 '글로컬대학 30사업' 추진을 위한 통합논의를 강행하자 부산교대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시위에 나섰다.

부산교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학부생 98%가 보이콧한 투표결과를 두고 사업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대학평의원회 자체가 부당하다""오는 31일까지 '5000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정부와 부산시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15일 오전 연제구 부산교대 학생회관 앞에서 시위를 열고 "지난달 부산교대 교수회의 논의자료에 따르면 초등과 중등의 '분리형 교원 양원체제'를 탈피하고 유··중등을 연계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교대와 사범대를 통폐합하고 교직·교양 과목을 통합 운영하겠다는 말이며, 교사양성에 돈을 아끼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또 비대위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은 연령대와 발단단계가 제각각 다르고, 교사가 갖춰야 할 역량과 전문성도 명확히 다르다""부산교대와 부산대가 논의하고 있는 통폐합은 이런 차이를 무시하고, 공교육을 무너뜨리는 통폐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글로컬대학 30은 통합에 앞장선 대학을 선택과 집중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사실상 대학구조조정 장려사업"이라며 "이를 강행하기 위해 학교측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지난 3글로컬대학 30‘사업 참여여부 관련 투표참여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전체 학부생 98%(1420)가 투표 보이콧으로 글로컬대학30 사업 참여 논의 절차를 거부했다"면서 "하지만 학교측은 이날 대학평의원회 회의와 오는 17일 교수총회까지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대위와 100여 명의 학생들은 '학생참여 2% 대학평의위원회 절차 강행하는 부산교대 규탄한다'는 피켓을 들고 교내를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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