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년도 20억, 2차 30억원 지원…최소 6곳 지방대 선정

교육부가 대학의 10개 기초과학분야 박사후연구원, 신진교원을 집중지원하기 위해 올해 8개 대학에 각각 20억원씩 총 5년간 1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대학의 10개 기초과학분야 박사후연구원, 신진교원을 집중지원하기 위해 올해 8개 대학에 각각 20억원씩 총 5년간 1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교육부가 대학의 10개 기초과학분야 박사후연구원, 신진교원을 집중지원하기 위해 올해 8개 대학에 각각 20억원씩 총 5년간 1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기간은 최대 5년이다. 최소 6개 대학은 비수도권 대학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1차년도 사업기간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로, 각 대학 당 20억원을 지원하며, 2차년도 예산은 학교당 30억원 안팎으로 잠정 결정됐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교당 약 30억 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재정당국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램프(LAMP, Learning & Academic research institution for Master's·PhD students, and Postdocs)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램프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수리·통계과학, 원자과학 천체·입자·우주과학 분자수준과학 나노단위과학 물질·에너지과학 DNA·RNA 분자생물학 진화·종의 다양성 지구·해양·대기과학 ·신경과학·기초의학 중 1개 분야를 선택해 다양한 학과·전공의 신진 연구인력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데, 정부는 5(3+2)간 연구를 지원한다.

램프 사업은 기초과학분야의 혁신적 공동연구와 박사후연구원·신진교원에 대한 지원이 사업의 초점이다. 램프 사업으로 대학의 핵심 연구인력임에도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박사후연구원과 신진교원을 집중 지원한다. 그동안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 사업은 학부생·대학원생을 중심으로,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은 중견교원을 중심으로 지원됐다. 반면, 젊고 유능한 박사후연구원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상대적으로 외면 당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대학의 연구인력을 보강하고 대학내 연구 분위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램프 사업은 기존 연구개발 사업이 개별과제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식인 것과 달리 대학 학내 연구소에 대한 '연구소 관리·지원 체계'를 우선 갖추도록 하고, 연구 인력 선발, 시설·장비확충, 연구과제 확정 등을 대학이 총괄하도록 했다선정 대학은 부설 연구소에 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학내 연구소의 연구인력 선발이나 시설·장비 확충 등을 대학이 총괄해야 한다.

기초과학분야의 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학과 또는 전공간 공동연구를 지원하는데, 이를 통한 전략기술 개발,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인 새로운 지식 창출을 목표로 한다. 선정대학은 '전략적 공동연구 포트폴리오'를 자율적으로 구성해 제출하고, 각 대학의 과제기간과 규모는 선정평가를 통해 확정된다.

또 임용된 지 7년 이내 교원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신진교원들이 연구 잠재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6월 대학(4대 과학기술원 제외)들로부터 예비신청을 받고, 7월중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8~9월 선정평가를 실시해 8개 대학을 선정하고 10월부터 사업을 개시한다. 지원기간은 20288월까지다. 8개 대학중 최소 6개 대학은 비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대학의 연구소 관리지원 체계 구축 및 운영

램프 사업은 대학의 연구소 관리·지원 체계 구축을 전제한다. 기존 연구개발사업(R&D)은 대부분 개별 과제(project)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램프 사업은 대학에 학내 연구소에 대한 현황 조사·공개, 평가·지원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소 관리·지원 체계를 우선적으로 갖추도록 하고, 연구인력 선발, 시설·장비 확충, 연구과제 확정 등을 직접 총괄하도록 하여 대학이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를 지원하도록 하였다.

박사후연구원과 신진교원 집중 지원

대학의 핵심 연구인력임에도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박사후연구원(포닥, post-doc)과 신진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그간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은 학부생·대학원생을 중심으로,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은 중견교원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루어졌다. 램프 사업은 젊고 유능한 박사후연구원의 유입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의 연구력을 보강할 뿐 아니라, 다양성과 새로움의 자극을 더해 대학 내 연구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임용된 지 7년 이내의 교원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역량 있는 신진교원들이 연구 잠재성과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초과학분야의 혁신적 공동연구 지원

다양한 학과·전공 간 공동연구를 지원하여 전략기술 개발이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인 새로운 지식 창출을 추구한다. 대학은 선택한 기초과학 분야에 맞는 전략적 공동연구 포트폴리오(전체 과제수행계획)’를 자율적으로 구성하여 제출해야 하며, 각 대학의 과제 기간과 규모는 이후 선정평가를 통해 확정된다. 교육부는 램프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단기적·가시적 성과보다 장기적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윤홍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대학이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탐구라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램프 사업이 우리나라 대학 기초과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램프사업기획에서 들린 현장 주요의견

지원방식 대학 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R&D 과제 지원형식이 아니라, ‘대학재정지원사업과 같은 기관 지원형식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부가 주도하여 사업을 새로 기획·추진할 필요. 

기존의 대학중점연구소 자율운영형은 블록펀딩 지원방식이었으나, 대학에 연구소 관리·지원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소액 블록펀딩으로는 소규모 R&D 과제 추진에 그쳐 이를 보완할 필요

지원분야 국가 연구역량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패스트팔로워에서 퍼스트무버로의 전략 전환이 필요하며, 전략·첨단기술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에의 투자가 매우 중요

현행의 학과별·전공별 칸막이로 인해 공동연구가 이루어지기 어려우며, 테마(theme)를 중심으로 규모 있는 공동연구가 수행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

지원대상 연구 저변의 확대를 위해서는 지방대학의 연구여건·수준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하며, 수도권 일부 대학에 대한 투자 편중이 아닌, 균형적 관점에서의 투자가 이루어질 필요

후배인 신진 교수들이 인력 부족, 연구비 부족으로 창의성·잠재성을 발휘할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할 필요

지방의 학생, 포닥이 줄어들고, 외부 인력의 유입도 없는 상황에서 지방대학은 연구거점이 되기 어려움. 매력적인 연구 자리를 혁신적으로 마련하는 등 우수한 포닥이 지방대학으로 올 유인을 충분히 만들 필요

   <참조> 램프사업 기본계획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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