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숭일·굴욕·정신승리 외교' 규탄 시국선언
민주당 경남도당대학생위원회, 경남청년진보당(준) 등

경남 대학생들이 24일 오전 11시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정문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숭일·굴욕·정신승리외교'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사진협조 : 경남도민신문)
경남 대학생들이 24일 오전 11시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정문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숭일·굴욕·정신승리외교'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사진협조 : 경남도민신문)

"우리는 조선총독을 뽑지 않았다."

[U's Line 유스라인 경남지역대학생들] 대학생들은 "우리는 조선총독을 뽑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국익을 극대화할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았을 뿐이다. 우리는 5년짜리 대통령이 겁 없이 5000년 역사를 팔아먹으려 하는 오늘날의 현실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 염원을 쓰레기통에 버린 채 일본을 숭상하기에 급급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지켜보고 바로잡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와 경상남도당 대학생위원회, 경남청년진보당() 등은 24일 오전 11시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정문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숭일·굴욕·정신승리외교'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대학생들은 시국선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내내 대참사였고, 역사인식은 재앙 그 자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제3자 변제 방식 결정이 자신의 아이디어였다며 일본 언론에만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과는 단 한 마디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으면서 일본과는 과할 정도로 친밀감을 과시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대통령실 인사들이 한 발언도 지적했다. "'호텔과 공항에서 박수를 받았으니 이 정도면 일본인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하거나 '일본이 제3자 변제안을 학수고대하던 해법이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한 건 일본의 논리로 그들을 감싸고 제3자 변제안이 퍼주기였음을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친일파의 논리로 식민지배를 옹호했고, 17일 일본 게이오대학교에서의 연설에서는 대표적 침략론자인 '오카쿠라 텐신'의 말을 인용했는데 그는 '조선은 원래 일본 땅'이라며 식민지배와 한반도 침략에 적극적으로 찬동했던 자"라면서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반도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할 수 있으며, 친일파의 논리로 식민지배를 옹호할 수 있는가? 이 정도면 친일이 아니라 일본을 숭상하는 '숭일 외교'"라고 비판했다.

대학생들은 "외교는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이익을 반씩 나눠 갖는 것이 외교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우리가 확인한 윤석열정부의 대일외교 점수는 991, F학점이다. 상상 이상의 저자세로 일본의 논리만을 대변한 결과"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성공적 외교라며 정신 승리하기에만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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