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 위원장, 까깝다는 A위원 등 위촉에 대학가 “전문성 떨어진 인물 포진” 비난
"마지막기회 경고 교육부가 잘해야"...대학, “추후 ‘글로컬선정위원회’ 구성, 신중” 요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2023년 글로컬대학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2023년 글로컬대학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글로컬대학 위원, 전문성 결여" …김중수-이주호, MB당시 경제수석-교육수석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교육부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 지방대학을 육성하겠다는 글로컬대학사업의 추진방안, 선정평가 등을 심의·선정하는 '글로컬대학위원회'가 최근 출범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16글로컬대학사업 공청회에 참석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반 엄포성 발언을 날렸다.

이 같이 중차대한 상황임을 장관도 인지하면서 출범한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위촉(22명)중 A위원 등은  장관 이전 아시아교육협회 시기부터 비즈니스로 친밀했던 관계라는 후문이 들린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A위원 등은 학교에 적을 두고는 있지만 대학사회 활동이 매우 미비한 인물이다. 특히, 대학운영에 비리의혹이 많이 들리고, 이 장관이 MB정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당시 17년간 임시이사체제가 풀려 정이사파견이 된 대학이다.  A위원의 부친인 당시 총장이 부정입학으로 100억여원의 뒷돈을 받고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2011년 이렇다할 죄의 대가 없이 복귀했다. 

A위원 100억원대 부정입학 장본인의 딸...2011년 이 장관, 17년간 임시이사 풀려 

또한, 위원장을 맡은 김중수 위원장은 MB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당시 이주호 장관은 청와대 교육수석으로 지내며 동시간대에 청와대수석을 함께 한 친분이 두터운 관계이다. 김 위원장은 경제수석 이후에는 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경제통 관료다. 그러다 한림대학교 총장을 짧게 하다 도미했다. 당시 한림대 직원노조는 직원 임금14년간 동결된 상황에서 김중수 총장은 짧은 임기에도 혼자 상당액 인상됐다는 성토를 했다. 당시 본지인터뷰에서 "직원은 14년간 동결되고 총장만 상당액 인상된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를 한 바 있다.   

대학사회에 몸을 담았고,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장관의 개인적인 친분이나 관계상 위촉이 됐다하더라도 딱히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한, 글로컬대학 위원의 자격도 정해진 것이 아니다 보니 대학에 일정 정도 몸을 담았다면 글로컬대학 위원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긴 하다. 또한 주어진 임무와 비교해 그동안 이력이 상이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균형감의 문제도 대학사회에서 말들이 많다.  

"'마지막 기회'라는 말은 대학이 교육당국에게 할 말" 

그러나 이주호 장관의 말처럼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대학들에게 경고성 발언처럼 들리는 긴장감을 조성할 정도였다면 글로컬위원, 한 명, 한 명을 보다 세심히 고심해 위촉했어야 이 장관의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말에 진정성의 무게가 실리지 않을까 한다는 지적들이다. 자리에 보다 부합하는 전문성, 교육관, 청렴성 등도 고려돼 보다 미래지향적 인물로 위촉됐어야 했다는 한 목소리를 낸다.   

게다가 이 장관의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발언은 마치 교육부가 그동안 대학에게 여러 번 기회를 줬는데도 매번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늬앙스로 들린다. 하지만 이 장관 발언은 사실상 적반하장 발언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발언은 대학이 교육부에게 이번에도 추진하는 정책을 성과를 거두지 못 한다면이라고 하는 편이 백 번 맞다.

대학이 교육당국의 말대로 살아 온 시간이 짧지 않다.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받으라면 받았고,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준비하라면 준비했다. 막말로 까라는대로 다 깠다. 한국 대학이 백척간두 위기 앞에 서도록 한 심각한 학령인구감소도, 260조 원이 투여돼도 출산율은 더 떨어질 정도로 이 땅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큰 각오가 따르는 일이 됐거나, 무모하다는 말을 듣게 한 자()들이 누구였는지는 한국 사회가 모두 아는 일이다.

"선정위원회 위원 추천은 대학사회 추천인으로" 

선정에는 별도의 위원회를 꾸린다고 한다. 이번 위원회 위원 위촉에 장관의 가까운 대학 관계자가 위촉됐다는 후문이 나오도록 해서는 정말 한국 대학사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 자명하다. 윤석열 대통령, 이주호 교육부장관의 공통점을 누구들이 이야기 한다. 그것은 고집불통’, 심하게는 독선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글로컬사업이 성공의 길로 가는데 조금이라도 확률을 늘리려면 주무장관인 교육부장관의 현장의 소리에 기깝게 귀 기울이는 자세가 언제보다 요구된다.

충청권 B대학 기획처 관계자는 "대학위기를 누가 느끼고 있는데 누구보고 교육부가 마지막 기회라는 소리를 하는 지 이해가 안 간다"며 "중앙정부에서는 권한이양하겠다면 지자체가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으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별도 꾸려질 것으로 발표된 글로컬대학선정위원회는 대학사회 추천으로 전문성과 객관성을 겸비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구·경북권 C대학의 총장도 "라이즈사업, 글로컬대학 등 발표된 추진방안을 보면 프라임사업 등 일반재정지원사업과 별 차이가 나지 않더라"며 "위기의 상황에서 기필코 성공해야 되는 상황이면 계획발표 내용도, 분위기도 좀 달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교육부의 안일한 자세의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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