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1월초 정시마감 때보다 미달대학 더 늘어
2024학년도 12만3700여명 정원대비 입학자원부족, "최악의 구간" 우려
최상위권 학생 '의대진학'으로 등록포기 지난해와 비슷

 상기 정원미달 집계는 1월 25일 기준입니다. 이후 변동된 수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종집계로 수정하려는 대학에서는 최종데이터를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수도권대, 2023학년 모집정원 4805명 줄여 미달률 지난해보다 감소할 듯"

[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2023학년도 대학입시 추가모집 마감결과 수도권 주요대학 평균 경쟁률이 901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수도권대학은 추가모집 최종 마감일인 228일까지도 48개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1명이라도 더 유치하려 원서접수를 받았다. 28일 기준 정원미달대학 전체 60개대학중 비수도권대학이 8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월초 정시모집 마감 당시와는 차이가 나타났다. 정원미달 68개교중 비수도권 정원미달대학 59개교(86.8%), 경기·인천은 5개 대학에서 8개 대학(13.3%) 으로 늘었다. 서울은 4개 대학(6.7%)으로  동일했다. 

2023학년도 대입 일반전형 추가모집 최종 경쟁률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대학 28개에서 760명을 추가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가 총 69833명 몰려 평균 91.9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문계열 평균 경쟁률이 114.51, 자연계열 77.11보다 높게 나타났다. 추가모집에서 수도권 대학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립대로 10명 모집에 2626명이 지원하면서 262.6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1명을 추가모집하는 중앙대에는 4069명이 지원해 경쟁률 193.81을 기록했다. 상명대는 8명 모집에 1433명이 지원해 경쟁률 179.11로 뒤를 이었다.

학과별로는 인문계에선 한양대 교육공학과가 1명 모집에 667명이 지원하면서 667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연계열 최고경쟁률은 중앙대 수학과로 2481이다. 서울권 소재 대부분 대학은 지난달 27일 오후 4시 이전에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2023학년도 주요대학 정시모집 경쟁률(2023년 2월 28일 기준)

2023학년도 추가모집 최종마감률
2023학년도 추가모집 최종마감률

이경희 U's Line 입시분석팀장은 비수도권대학은 2023학년도 대입에서 모집정원을 4805명 줄였기 때문에 최종적인 대학별 미충원률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추가모집을 끝으로 지난해 9월 수시모집부터 6개월간 진행된 2023학년도 대입 대장정이 끝났다. 이 팀장은 “2023학년도 대입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 따른 이과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 증가, 상위권 학생들의 의·약대 쏠림 현상, 수도권·지방대학 양극화 심화, 수도권 편중 지속 등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내년 2024학년도에는 정원대비 12만37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비수도권대학 이외에도 수도권 경쟁력 저하 대학들에서 대거 정원미달 대학이 나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울 소재 10개 대학의 지원율은 지원율이 하락했다. 이는 정시선발인원이 다소 증가한데 비해 수능 응시자수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일부 컴퓨터 관련 학과를 제외한 다수의 학생들이 안정지원 추세를 보였고, 인문계열의 경우 이과침공 교차지원에 따른 불리함에 따라 하향안정지원 추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SKY 정시합격자 28.8% 최종등록 포기·고대 643의대·서울대재수행 추정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2023학년도 정시모집 마감 결과 모집정원 대비 28.8%(4660명 모집에 1343명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301(29.5%)과 비슷한 수준으로 의대 진학이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등록 포기율 하락과 관련해 "서울대 정시가 2023학년도 입시에서 내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수능 우수학생이 정시 원서 접수 단계부터 서울대가 아닌 의학계열로 지원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인문계열 포기 학생이 늘어난 것에 대해선 "교차지원한 합격생이 의대나 서울대로 다시 이동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학교와 계열별로 보면 지난해 상황과 다소 달랐다. 서울대는 총 155(11.5%)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지난해(202·19.5%)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해 대비 등록 포기 학생이 늘었다. 연세대는 총 643(38.5%)이 등록을 포기해 지난해보다 5명 늘었다. 고려대는 총 545(33.2%)이 등록을 하지 않았는데 전년 대비 84명 늘었다.

계열별로는 연세대와 고려대에서 인문계열 포기율(499, 32.1%)이 지난해(477, 28.8%)보다 크게 늘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자연계열 포기 비율은 42.9%(649), 지난해(41.0%·41.0%)보다 조금 늘었다. 세 학교 자연계열에선 총 737(33.0%)이 등록을 포기했고, 인문계열은 총 564(28.1%)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예체능은 총 42(10.0%)이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의학계열 등록포기자는 지난해 94명에서 올해 63명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대 의대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등록을 포기하지 않았다. 연세대 의대는 8(전년 10), 고려대 의대는 4(전년 6)이 등록을 포기했다.

최초 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한 학과도 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모집인원대비 130.0%,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120.6%, 연세대 약학과 116.7% 포기율을 보였다.

이과생 문과교차지원, 늘어난 등록포기자 등으로 올해 통합수능에서 정시 최종합격점수가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각각 3, 3, 5차로 추가 합격자 발표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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