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지원 데이터 분석결과로 재논의 예정, “교차지원 불리하도록…”
이미 2024학년 입시시행계획 발표로 당장 내년 대입 차단 힘들 듯
이주호, “서울 주요대학에 불리함 발생 않도록…” 당부

교육부-주요 대학, “통합형수능 문·이과 유·불리 차단필요

[U's Line 유스라인 정다연 기자] 이른바 이과의 문과 침공이라 불리는 정시모집 이과생들의 문과계열 지원-대거합격을 입시계 시급한 개선으로 판단하고, 이주호 교육부장관과 수능위주 전형비율이 높은 서울소재 12개 주요대학 입학처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선택과목별 유·불리로 야기되는 문·이과간 혼란을 2024학년에는 차단하자는 취지다.

이 부총리는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입학처장 간담회를 열고 수능과목으로 인한 입시의 불리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어 교육부 관계자와 대학 입학처장들은 통합형 수능의 문·이과 유·불리 문제에 대해 대입전형 운영결과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대입전형을 방향을 잡는다는 의미는 교차지원 허용을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 된다. 교차지원 부작용은 주로 서울소재 주요대학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일부 대학에만 허용을 금지하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수학 가중치·확률과 통계만 문과지원·과학탐구 문과지원 불허거론

그러나 각 대학이 2022년 상반기에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 했기 때문에 당장 내년도 입시전형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중론이다. 서울소재 12개 대학 입학관계자들에게 교차지원 유·불리 차단방안에 물은 결과, 사회탐구 과목으로 유·불리를 조절하는 방안이 많이 제기됐다. 입학 관계자들의 의견수렴 결과로 나온 방안은 이렇다.

<방안-1> 전형에 반영되는 변환표준점수 산출 시 문과생들이 선택하는 사회탐구에 가산점을 줘 교차지원자에게 역차별을 가해 교차지원을 불리하게 만드는 방식.

<방안-2> 또다른 방법으로는 사회탐구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은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할 수 없도록 해 교차지원 차단방식.

<방안-3> 수학영역 가중치를 낮추거나 '확률과 통계' 선택한 경우에만 문과 응시기회를 주고, 과학탐구 선택 학생에게 변환표준점수 시 차등점수를 매겨 문과지원 허용하지 않는 등 원천차단 방식.

<방안-4> 주요대학들이 일괄적으로 대처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교육부가 강제성을 띠는 방법으로 입시전형 교차지원 허용을 차단하는 극단적 방식.

교육부, “우선, 난이도 조절로 유·불리 없앨 것

교육부 관계자는 “2028학년도 입시개편 이전까지는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없도록 난이도를 최대한 적정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신입생 선발은 대학의 고유권한이지만 고교교육과정 취지 등을 대입에 감안하도록 대학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시행 3년차를 맞는 통합형 수능시행의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되며, 이날 교육부와 대학들은 문·이과 구분폐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참석한 한 입학처장이 전했다.

"남북 분단보다 더 오래 된  문·이과 분단" 폐지 논의 할 때"  

김인환 U’s Line(유스라인)부설 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은 교차지원으로 반수생과 재수생이 늘어 2023학년도 수능응시생 중 N수생 비율(검정고시 포함) 31.2%가 넘어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정시모집 이과생들의 문과 교차지원이 지난해 보다 8~10%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재수생 증가도 전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과 통합적 사고를 배양시키기 위한 교육적 목적이라면 문·이과 구분을 폐지하거나 대학에 입학해서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혼란을 전국민이 목격하면서까지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교차지원이 재수생 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학년도 통합형 수능으로 교차지원에 성공한 대학생 55.9%가 반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한국외대·한양대 등 12개 대학이 참석했다. 서강대가 참석대상이었으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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