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조절 교육부가 노력하겠다”…대교협 협의, 대학 개선노력 유도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수능 난이도 조절은 항상 중요한 국가의 과제니 그 쪽은 저희들이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다이어 “대교협 등과 협의해서, 대학 자체 입시 전형에서 문과 학생들이 불리한 부분들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난이도 조절 교육부가 노력하겠다”…대교협 협의, 대학 개선노력 유도

[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문·이과 통합 수능이 실시된 후 이과 수험생의 ‘문과 침공’ 현상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난이도 조절에서 실패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과 협의해서 문과 학생들이 불리한 부분에 대해 대학 측의 개선 노력을 유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초중고 모두 이과 공부를 한 학생이 수능을 치른 뒤 높은 간판 따려 인문계열로 전환해 간판만 걸어놓고 휴학해 반수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당장 손을 봐야 하는 것 아이냐’는 질문에 “참 안타까운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책으로는 수능문제 출제와 대학 측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결국 수능 난이도 조절 문제다. (과목을) 선택하면 난이도가 같아져야 하는데,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아이와 ‘기하’, ‘미적분’을 선택한 아이들 간에 난이도조절이 쉽지 않아 (이과의 문과 침공)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난이도 조절은 중요한 국가과제, 교육부 나설 것"

그러면서 “수능 난이도 조절은 항상 중요한 국가의 과제니 그 쪽은 저희들이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교협 등과 협의해서, 대학 자체 입시 전형에서 문과 학생들이 불리한 부분들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수험생들이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도 선택과목을 골라 시험을 보고 있다. 그런데 보통 문과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고, 이과 학생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선택과목별 표준점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수학 과목은 ‘미적분’과 ‘기하’ 과목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보다 훨씬 높다. 상위권에서 수학 점수가 높은 학생이 유리해지면서 이과 학생들이 문과 학생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주호, "공통과목 성적도 절대평가로 바꿀지 등 고민"

이 부총리는 대입 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입시를 크게 바꾸기보다는 예측 가능성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고교 1~3학년에 내신 절대평가를 전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면서 고교 2~3학년이 주로 듣는 선택과목에는 절대평가를, 고교 1학년이 많이 듣는 공통과목에는 절대평가와 9등급 상대평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 취임 후 공통과목 성적도 절대평가로 바꿀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절대평가를 도입할 경우 평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바칼로레아(IB)를 참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교육프로그램이다. 평가는 논술형·절대평가 체제로 이뤄지는데, IBO가 평가의 질 관리를 위해 교사들을 교육시키고 정기적으로 학교를 평가한다.

이 부총리는 “IB의 경우 교사들을 철저히 훈련시키고, 교사들이 기준에 맞춰 아이들을 평가했는지를 중앙기구에서 모니터한다”며 “어떤 선생이 (학생들을) 평가하더라도 공신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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