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취재인사이드] 순천향대 창의라이프대학원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

온라인으로 석사과정을 받을 수 있는 학과가 추가로 17곳 대학에 20개 학과 선정됐다. 내년부터는 23곳 대학에서 27개 학과에서 온라인 석사학위가 가능해 진다.  
온라인으로 석사과정을 받을 수 있는 학과가 추가로 17곳 대학에 20개 학과 선정됐다. 내년부터는 23곳 대학에서 27개 학과에서 온라인 석사학위가 가능해 진다.  

[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온라인으로 대학원 수업을 듣고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과 20개과정이 전국 17곳 대학에 추가로 개설된다.

2022년 3월 선정 일반대 온라인대학원 석사학위 대학 

교육부는 30일 일반대학 온라인 학위과정 제도를 시행할 1720개 학과를 선정해 발표했다. 일반대학 온라인 학위과정은 원격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에서 수강생들이 100% 온라인으로 수업을 수강한 뒤 학위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로 20212, 경인교대 교육전문대학원 컴퓨터교육전공, 고려대 세종캠퍼스 개발정책학과 등 6개 대학의 7개 과정이 처음 선정돼 온라인 석사과정으로 신설됐다.

이번에 교육부가 두 번째로 온라인 학위과정 운영 대학을 선정하면서 내년부터는 총 23곳 대학 27개 학과에서 온라인으로 석사과정을 밟을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고등교육(원격교육), 경영·행정, 인문사회, 이공, 어문,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각 대학이 제출한 운영 계획을 교육과정의 우수성 대학 내 원격수업 질관리 체계 원격수업 설비 등을 면밀히 심사했다.

해당 과정들은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캠퍼스, 가상현실(VR) 콘텐츠, 온라인 팀 협업 도구 등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해 오프라인과 유사한 교육적 실재감을 확보하고 학습효과를 극대화한 운영계획을 제시했다.

승인된 학과들은 주로 직장인 등 현업 종사자나 물리적 이동이 어려운 군인·경찰, 지방·외국 소재 학습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2022년 12월 승인 받은 대학과 과정은 다음과 같다.

강원대 일반대학원 평화학과 경남대 미래형모빌리티ICT융합공학과 경인교대 AI융합영어교육전공 광운대 국방기술경영학과 남서울대 VRAR응용콘텐츠학과 대구교대 AI학습플랫폼과 동서대 문화콘텐츠기획마케팅학과 부산가톨릭대 글로벌유통비즈니스학과 서울교대 에듀테크전공·인공지능미래교육전공 선문대 선교학과·한국언어문화학과 우송대 솔브릿지국제경영학과 디지털MBA전공 이화여대는 임상약학과 포항공대 경영전공 한림대 디지털마케팅학과·디지털인문예술학과 한세대 경찰법무학과 한신대 신학일반전공 한양대 외국인 대상 디지털융합학과 등이 온라인 석사과정 개설 승인을 받았다.

교육부는 관계자는 승인된 과정들은 확장 가상세계 캠퍼스와 가상현실 콘텐츠, 온라인 팀 협업도구 등 다양한 교육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과 유사한 교육적 실재감을 확보하고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는 운영계획을 제시했다다수 대학에서 온라인 학위과정과 대학별 특성화 전략을 연계하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학 내 원격교육관리위원회 등을 활용해 온라인 학위과정의 질을 관리하는 한편 2024학년도 이후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첨단분야 학사과정 등에 대해 1분기 내에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4학년도부터는 첨단분야 학사과정, 외국과의 공동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학사과정에 대해 내년 130일까지 신청서류를 접수하고 1분기 이내에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의 디지털 대전환은 시대적 소명이자 과제이며, 대학이 사회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의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영역이라며 교육부는 일반대학 온라인 학위과정등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에듀테크 활용을 확대하고, 대학체제 전반을 혁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창의라이프대학원 현장을 가다         

                            "온라인 석사학위과정, 특정요일과 몇 시 수강제한 없다"

                                  대학, "학생들 네트워크 수요에 다양한 방법 동원"                           

양경욱 순천향대 교수가 원격교육지원센터 스튜디오에서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순천향대)
양경욱 순천향대 교수가 원격교육지원센터 스튜디오에서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순천향대)

순천향대병원과 연계한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 석사과정 선정 

[U's Line 유스라인 정다연 기자] 순천향대 창의라이프대학원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 석사과정은 100% 온라인수업만으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대학원 중 한 곳이다. 첫 심사에서 12개 대학이 22개 전공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26곳 대학 7개 전공과정이 선정됐다. 이 중 유일하게 지난해 1학기부터 수업에 들어간 순천향대의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찾아봤다.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 창의라이프대학원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 양경욱 교수가 원격교육지원센터 스튜디오에서 경영리더십 세미나온라인 강의를 진행중이다. 양 교수는 앞에 86인치 전자칠판과 프롬프터를 두고 줌(Zoom) 화면을 통해 학생들의 얼굴 연신 바라보며 강의를 진행했다.

양 교수가 이 강의에 간호사도 많은 걸로 아는데 감정노동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묻자 학생들이 줌 채팅창에 생각하는 답변들을 빠르게 올렸다. 교수는 강의만 전담하도록 배정하고, 촬영과 편집은 외부 전문가들이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부분 대학의 교수들이 자체촬영하던 방식에서 보다 분업화해 수업의 질, 화상의 질을 한 단계 올렸다.

김혜정 창의라이프대학원 학사팀장은 전체 15주 수업중 2주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데 수강생들의 근무스케줄이 다 달라 실시간 강의 일정을 모두 다르게 정해 놨다고 설명했다.

수업 듣지 않아 지각, 결석처리되지 않도록 주임교수·조교 수강권유

100% 온라인 학위과정 운영은 일반대학의 강의형태와 다르다. 수업 강의와 수강은 월요일 3교시처럼 강의시간을 못 박았지만 온라인 학위과정은 특정요일과 몇 시에 수강해야 하는 제한이 없다. 녹화강의는 매주 월요일 0시에 업로드되고, 학생들은 일요일 밤 2359분까지 수업을 들으면 출석으로 간주된다. 수업을 듣다 정지시키고 다시 듣더라도 최종 이수율이 교수가 설정(최소 70% 이상)한 만큼 수강하면 된다. 수강기간내에 수업을 듣지 않아 지각 또는 결석처리되지 않도록 주임교수나 조교가 아직 수강하지 않은 학생에게 수강권유를 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승인할 때부터 개념 자체를 대면교육과 병행하지 않고 모든 교육과정을 실시간 또는 녹화된 원격교육 콘텐츠로 진행해 (전문)학사 또는 석사학위를 수여하는 과정이라고 규정돼 있다현재 모든 대학이 충분히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과정을 운영할 수도 있으므로 실습 등 대면수업 수요가 있어 보이는 건 심사과정에서 탈락시켰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시험을 온라인으로 실시할 때 부정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는지도 살폈다일반대학이 운영하는 100% 온라인 학위과정은 원칙적으로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이 학교에 한번도 오지 않아도 학위수여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김현수 창의라이프대학원 부원장은 수강생 80% 정도가 병원 종사자인데 이들은 근무 패턴상 배움에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100% 온라인 과정이다 보니 굳이 우리 대학 아산 주변뿐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입학생이 있다고 말했다

선정·심사과정에서 기존 교육과정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설명하라는 질문에서 기존 순천향대 특수대학원이나 일반대학원 유사전공과 교육과정의 차이점, 타 대학과 사이버대에 개설된 전공과의 차이점을 부각했다. 그러다 보니 실무중심 교육과정 강화가 자연스럽게 드러났고, 이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재학생 정대일 씨는 캠퍼스 낭만을 즐길 수 없지만 일과 공부를 자유롭게 병행할 수 있어 시간에 쫓겨 공부를 이어가지 못했던 경우는 최고의 시스템이라며 업무시작 전후나 새벽시간, 주말 오전 등 시간이 날 때 수업을 듣는다며 반겼다.

학생들 네트워크 니즈에 지역별 소규모 세미나 등 마련  

순천향대 측의 고민은 석사과정 학생에게는 다양한 직업이나 동종업 종사자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재학생 권지현 씨는 사이버대학은 오프라인 교육과 교수님과의 미팅, 학우들과의 조별 미팅이 진행돼 동기들과 정보도 나누고 친목을 도모했는데 100% 온라인 과정은 인맥 쌓기가 어렵다누군가 나서서 물꼬를 트지 않으면 어색하고 낯선 상황이 오래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인맥 네트워크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는 수업으로는 불가능해 지역별로 교수가 순회하며 소규모 세미나 등의 비교과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00% 온라인 학위과정에 대한 대학들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이 제도를 통해 교수학습 혁신을 시도하려는 대학이 많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원격사이버대학들의 불만과 반발은 적지않다.

사이버대학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일반대도 온라인수업을 전체의 100%까지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일반대와 사이버대 간 수업방식의 경계가 무너진 상황인데, 일반대에 온라인학위 과정까지 승인하는 것은 특혜와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영상촬영·편집·변환 장비와 동영상·그래픽 제작 소프트웨어 등 사이버대에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설비기준을 일반대에는 권고로 완화한 교육부승인 기준안에 대해 명백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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