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부터 이탈 희망비율 더욱 급증
1~2등급에서 3~4등급도 수도권행 노크
지역행정통합·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구조 바꿔야

(자료제공 : 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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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지역대학이 정원을 못 채우는데는 수도권으로 이탈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곳 지역 수험생의 수도권 희망비율이 평균 40.1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학생중 10명중 4명은 수도권 대학을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진학 희망비율이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은 대전이다. 30.94%에서 43.30%로 껑충 뛰어 무려 3년만에 12.36%가 늘었다. 이어 강원지역은 202037.45%에서 202247.92%로 상승해 3년만에 10.47%가 뛰었다. 강원 지역의 수도권 진학희망 급상승 요인은 교통 편리성이 좋아지면서 수도권 접근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수도권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서울로의 희망비율을 따져보면 수도권 희망비율이 높았던 강원’ 31.83%으로 가장 높았는데, 2021년까지는 자기 지역이 높았다. ‘대전30.26%으로 서울의 높은 희망비율을 나타냈다. ‘대전도 올해들어 서울이 자기지역보다 앞섰다.

경남, 광주, 부산, 전북, 충북 등 5곳은 근소한 차이로 아직은 서울보다는 자기 지역 선택비율이 앞섰다.

(자료제공 : 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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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가 모의지원서비스를 이용한 약 33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도권 제외 14개 지역 수험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희망한 평균 비율은 40.14%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년간 각 지역의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경향은 시간이 경과될수록 더욱 강해졌다.

'대구'의 경우 수도권 대학진학 희망비율이 202026.79%에서 202233.52%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경북은 28.04%에서 36.07%로 상승하는 등 지역 학생의 수도권 유출이 갈수록 심해졌다.

지역 학생들의 진학 희망지역을 살펴보더라도 수도권, 그 중에서도 서울로 집중화되고 있는 현상이 뚜렷했다. 이렇게 지역 학생이 자기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는 경향은 지난 2021학년도부터 눈에 띠게 늘어났는데, 특히 경북, 대구, 세종, 제주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역 학생들의 이탈 현상도 기존 1~2 등급이 강하게 나타났으나 2021학년도에 비해 2022학년도에는 비수도권 3~4등급대 학생들도 수도권 이탈 희망 비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2등급 뿐만 아니라 3~4등급 학생 마저 수도권 이탈을 꿈꾸다보니 학령인구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대학 정원미달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국가거점국립대에 진학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3~4등급이다보니 국가거점국립대마저 정원미달이 심각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자료제공 : 진학사)
(자료제공 : 진학사)

김인환 U’s Line(유스라인) 미래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은 서울 및 수도권 대학으로 지역 수험생들이 몰리는 것은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하다. 지역대학 출신자보다는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을 대기업이 선호하고, 졸업후 개인발전 기회 차원에서도 큰 격차가 나다보니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지역대학 쇠퇴는 지역 쇠퇴를 뜻한다. 이는 국가균형발전이 깨진 기형적 상황인데, 기득권 세력 카르텔을 짜 자신들의 기반인 서울이 떨어져 나갈까봐 더욱 공고히 뭉친다면서 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주창하는 교수의 제안, 지역과 지역의 통합으로 500만명 이상의 메가시티를 만들어 시장규모 확대 등 제도, 구조 등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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