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려대 등 6곳 허가...순천향대 3월부터 강의 개설

온라인 강의만으로 석사학위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순천향대는 오는 3월부터 개설한다.
온라인 강의만으로 석사학위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순천향대는 오는 3월부터 개설한다.

[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올해부터 일반대학에서도 온라인 강의만 듣고 석사 학위과정을 밟을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온라인 석사 학위과정을 운영할 대학원 6곳, 7개 학위과정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인교대 교육전문대학원 컴퓨터교육전공(30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개발정책학과(10▲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인공지능응용전공(23) ▲목원대 하이테크학과 웹툰디지털드로잉전공(20애니메이션VR 캐릭터디자인전공(20 ▲순천향대 창의라이프대학원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40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스마트헬스케어학과 등 승인대상은 모두 석사과정이다

순천향대는 오는 3월부터 온라인 과정을 개설하고, 나머지 대학은 올 2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료제공: 교육부)
(자료제공: 교육부)

일반대 온라인 학위과정은 지난해 2월 교육부가 '일반대학의 원격수업 운영에 관한 훈령'을 제정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교육부 승인을 받으면서 일반대 석사과정을 원격수업만으로 운영할 수 있고,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면 학사 과정도 온라인만으로 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코로나19로 대학이 지난 2년간 축적한 비대면 수업 경험을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의 주춧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된 온라인 학위과정 선정·승인 관련 심사는 지난해 2월 제도 신설 후 처음 시행된 심사로, 12개 대학 22개 전공이 신청했다.

교육, 인문사회, 공학,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승인심사위원회는 각 대학이 제출한 운영계획서를 바탕으로 서면·대면 심사해 ▲교육과정의 체계·우수성 ▲대학 내 원격수업 질 관리 체계 ▲원격수업 설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종합적으로 엄정하게 평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첫 시행인데다 최종계획이 지난해 11월 말에서야 확정돼 많은 대학들이 지원하지 못했다. 올해는 일찍 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 더 많은 대학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일반대에 온라인 학위과정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원격으로만 수업하면 교육과정과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사이버대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일반대학은 온라인 학사과정은 운영할 수 없는 중재안을 내놨다.

이번에 심사를 통과한 학위과정은 온라인 과정으로 4년 동안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선정된 대학은 대학 내 원격수업관리위원회, 원격교육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온라인 학위과정이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2년 단위의 중간점검을 통해 승인 이후에도 온라인 학위 과정이 그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선정 대학간 교류와 협력확대도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년간 비대면 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학위 과정 제도가 고등교육분야 교수학습 혁신의 공고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잘 설계된 교육과정, 우수한 교수인력과 양질의 디지털 기반(인프라)을 갖춘 온라인 수업이 대면수업 이상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부는 대학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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