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교육부 주최 제4차 대학교육회복위원회 논의
유은혜 “대학 연구력 살려 입체적 방역” 당부
대학총장 “대학 방역 매뉴얼 공유 필요” 제안

교육부는 4일 대학교육회복위원회를 열고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현 상황에서 대학 1학기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면서 대학별 자체방역, 자율방역, 검증된 과학방역, 성공방역사례 대학간 공유 등을 위해 노력을 당부했다.(사진제공 : 교육부)
교육부는 4일 대학교육회복위원회(사진)를 열고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현 상황에서 대학 1학기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장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면서 대학별 자체방역, 자율방역, 검증된 과학방역, 성공방역사례 대학간 공유 등을 위해 노력을 당부했다.(사진제공 : 교육부)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바이러스 오미크론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학기 학사운영은 대면수업 원칙으로 하면서 대학별로 유연한 대응결정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4일 열린 제4차 대학교육회복위원회를 비대면회의에서 밝혔다.

또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학생 학습의 질적수준 유지, 정서적 고려, 사회성 결손회복에 중점관리를 요청하고,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대학별 자율적 방역관리 방안과 자체 매뉴얼을 마련하는 2022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 이날 회의에서는 대학 대면수업 및 대면활동 확대, 바이러스 오미크론변이 특성에 대응하는 대학 자율 방역체계 강화요구와 필요성을 논의하고, 대학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더욱 강해지면서 대학 현장에 계신 분들의 방역에 대한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면서 학교구성원을 바이러스로부터 안전·보호할 수 있도록 개강 전부터 대학의 철저한 방역준비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대학 관계자는 당국의 기본방역 이외에 검증된 과학적 방역도 대학별로 적극 도입해 입체적 방역을 펼쳐서 우수성과도 공유되기를 바란다면서 최근 대학 연구진의 바이러스 방역에 대한 우수한 성과사례가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폭넓은 방역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정보로 삼아야한다고 제기했다.

교육부의 대학별 자율적 방역독려와 대학교육회복위원회 차원 대학의 과학적 방역 매뉴얼 공유제안으로 각 대학은 1학기 개강 이전에 새로운 방역 방안과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 강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제4차 대학교육회복위원회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인철 대교협 회장(한국외대 총장), 김수갑 국공립대총장협의회장(충북대 총장), 장제국 사립대총장협의회장(동서대 총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신동렬 이공계대학혁신정책자문위원회장(성균관대 총장), 김우승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장(한양대 총장),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 총장), 권민희 연성대 총장, 하연섭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 민간위원장(연세대 부총장) 11명이 참석했다.

 

  이제 대학 자체·자율방역 책임, '발등의 불' 떨어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4일 열린 대학교육회복위원회에서 뜻 밖의 발언, ‘대학 자율적 방역을 언급했다.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교육당국의 일괄적인 조치나 지시로 차단할 상황을 넘어섰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지식노하우 집단인 대학에서 과학적 입증에 근간한 대학 자율적 방역을 거론한 부분도 방역에 정부차원을 떠나 민간 방역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판단된다.

이제 대학의 방역은 온전히 대학의 몫과 책임으로 넘어 온 상황이다. 대학은 지난 2020학년 1학기부터 코로나19 방역에 신경을 곤두 세워 왔다. 그러나 방역 정도나 확진자 발생여부와 관계없이 방역과 교육당국의 결정으로 일괄적으로 비대면을 해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새 학기부터는 대학의 자율적 판단과 자체적 방역시스템으로 대면수업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어쨌든, 대면수업여부 결정이 대학에게 볼이 넘어 온 상황이라면, 대면수업을 하는 대학, 비대면을 할 수 밖에 없는 대학으로 나눠지게 될 것이다. 결국, 대학 자체적 방역수준과 이에 대한 자율적 판단으로 현 사태를 넘겨야 하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좋은 본보기로 몇몇 대학은 이런 상황을 일찌감치 예감하고, 자신의 대학 연구력을 살려 자체적 방역시스템을 실험하고, 이미 현장에 도입했거나 새학기부터는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선견지명(先見之明)이라는 표현을 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나름 방역시스템을 준비한 대학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대학특성화로 비대면수업으로 인한 교육의 질적 저하 문제를 풀기 위해 개발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광운대 조광섭 전자바이오물리학 교수의 '플라즈마 바이러스 박멸 기기' 개발, 서울대 천정희 수리과학부 교수의 '바이러스확진자와 밀접접촉자와 동선겹침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꼽을 수 있다.

지구상 최고의 바이러스 천적(天敵)’이라 불리는 플라즈마(Plasma)’의 세계적 권위자 조광섭 교수는 플라즈마를 활용해 개인·공동방역이 동시에 가능한 플라즈마 바이러스 박멸 기기(목걸이 타입·USB 타입·플러그 타입 등)를 개발해 올해 1월초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CES 2022(국제전자박람회)’행사장 기간동안 그 효능을 톡톡히 입증했다.

이를 국내 유력 매체 <주간조선>에서 크게 보도했다. 보도내용은 행사장에 S기업 관계자 8명이 참관했는데 이 중 P씨는 플라즈마 바이러스 박멸 기기중 목걸이 타입을 출국하면서부터 귀국 때까지 줄곧 착용했다. 결과는 P씨만이 바이러스 전염을 비껴갔다. :  <참조> '과학'과 'IT기술' 힘으로 새학기 대면수업 연다

이어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접촉가능성·횟수·시간 알려주는 앱을 개발해 스스로 접촉위험 확인, 적극적인 학교활동에 도움 주고 있다. 이 앱은 코로나동선 안심이'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확진자와의 접촉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다.

천 교수의 이 앱을 활용하면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던 경우를 조기에 감지해 방역 어려움을 크게 줄였고, 밀접 접촉자를 바로 격리해 확산을 피할 수 있어 정상적인 대면수업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세미나 참석 등을 꺼려했던 학생들도 이 앱을 이용해 적극적인 대외활동 을 했다고 밝혔다.

1학기 개강이 보름 남짓 남았다. 이제 대학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 발생 확산세에 맞설 방역체제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튼실한 방역체제 구축은 분명 대학 홀로하기 쉽지 않다. 대학간 정보교류와 연대구축이 필수적이다. 비대면수업이 시스템은 안정화돼 가고 있으나 특히, 실습중심 전공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최소한 대면과 비대면 병행의 하이브리드 형태는 유지돼야 한다는 희망을 걸고 있다. 

대학 과학계에서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의학(백신)에다 과학(플라즈마, IT기술)의 힘을 더해 바이러스 창궐을 막아낼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 부분은 대학만이 아니라 방역당국, 교육당국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관련당국내에 과학의 이해력을 가진 관계자가 없는 탓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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